옛 고양여종고 터에서 폭탄이 발견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지난 3일 오후 3시쯤 일산구 일산동 955의 2 동양메이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항공기 투하용 폭탄이 발견된 것.

이날 발견된 폭발물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로 150cm, 지름 60cm, 무게 226kg의 항공기 폭탄(AN-M64)으로 신관이 남아있어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터 파기 공사를 하던 중 폭발물이 발견되자 경찰은 전투경찰 300여명을 동원해 일산 중, 고교 학생 1천 500여명과 인근 주민 2천 500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공사현장의 인부들은 지하실로 대피하기도 했다.

공군 폭발물처리반은 4일 오전 8시부터 폭발물 처리작업을 시작했고, 오전 11시쯤 폭탄의 신관을 제거한 뒤 성남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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