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역 인근주민 퇴장 상징 퍼포먼스

▲ “특위도 믿을 수 없다”며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일산역 인근 주민들. 임시회를 주재하던 배철호 의장의 의혹 해명시간이 길어지자 퍼포먼스를 중지하고 항의하듯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 사진 박수연 기자

일산역광장 관련 용도변경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정확한 진상 조사를 위한 특위구성을 구성하는 임시회가 열리던 지난 11일, 일산역광장 부지 인근 주상복합 ‘이안’ 입주자 20여 명이 방청석에서 ‘레드카드’를 상징하는 빨간색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특위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주민들은, 그러나 임시회를 주재하던 배철호 의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시간이 길어지자 퍼포먼스를 중지하고 회의장을 나갔다.

“배 의장의 해명은 들어볼 필요도 없다”는 주민들은 “우리 주거지역과 30여 미터 거리에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이 기가 막힌다”며 “녹지공간이 하나도 없는 일산1동에 녹지조성이 아닌 아파트 신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안 입주자들은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시행사와 입주자가 협의를 하라고 했다며 시행사가 주민들에게 합의금조로 5000만원을 제안했는데, 이번 문제는 금전적인 문제가 아닌 주거환경의 문제며 사생활 침해 문제”라고 지적하고 시의 용도변경 철회를 요구하며 “고양시와 고양시의회는 위상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민들은 고양 시장과의 면담을 지난 6일 공문을 통해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을 방문하면 시에서 현관문마저 잠그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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