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보호사업 설명회...고양 참여가정 단 5가구뿐

가정위탁홍보와 위탁가정 발굴을 위한 행복나눔 가정위탁보호사업 설명회가 지난 11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수양부모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설명회는 가정위탁보호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내 요보호아동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위탁부모를 발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가정위탁은 부모의 사망, 실직, 질병, 학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친가정에서 정상적인 양육이 어려운 아동을 위탁가정에서 일정기간동안 돌본 후 문제가 해결된 친가정으로 복귀시키는 아동복지서비스로 조부모가 맡아 키우는 대리양육과 조부모를 제외한 친척이 맡는 친인척위탁, 그리고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가정에서 아동을 맡아 키우는 일반위탁으로 나뉜다.

가정위탁지원센터 이권희 소장은 “가정위탁은 아이와 한 가정을 살리는 시작”이라며 “가정위탁을 맡아줄 가정이 없을 경우, 아동은 시설 입소나 해외입양 등의 방법으로 보호돼 친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하며 가정위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양시청 가족여성과 조영삼 계장은 가정위탁의 장점으로 가정 안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때문에 성장기 사회부적응을 완화하고, 일정 기간 후 친가정으로 돌아가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아동시설을 만들지 않아도 돼 복지경비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위탁부모 사례발표에서는 파주에서 실제로 한 아이를 위탁받아 키우고 있는 김헌영, 정경자 씨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이들이 직접 나와 위탁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 보람, 그리고 노하우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9살 여자아이를 1년 6개월 간 위탁받아 키우고 있는 김헌영, 정경자 씨는 “외동인 딸아이에게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어 시작한 위탁가정활동이었지만 이제는 그 아이를 통해 삶에 활기와 웃음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영 씨는 “조금 이기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내 아이가 밝고 건강한 사회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위탁아동을 위한 가정의 울타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많은 이들이 위탁가정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6월 현재,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일반위탁가정은 64가구로 81명의 위탁아동을 돌보고 있다. 고양시의 일반위탁가정은 5가구 6명으로 인근 파주의 12가구 16명에 비해 가정위탁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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