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으로 보는 10년전 고양시·10

행정사무가사 첫경험 막내려
지난 2일부터 정기회에 들어간 고양군의회(의장 이철의)가 11일로 고양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모두 마쳤다.……비록 군정에 대한 올바른 감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는 볼 수 없으나 의원들은 의원들대로 공무원대로 지방자치를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소득의 비중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지방의회가 10년이 된 건 확실한가 보다.
10년전 91년 12월 16일자 고양신문 110호는 1, 2, 3면을 첫 지방기초의회 행정사무감사 소식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고양이 군(郡)인 시절이라 고양군회의. 새내기 1대 고양기초의회 의원은 15명. 3대인 지금 의원 수는 31명. 100%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군정에 대한 올바른 감사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 첫수저부터 배부를 수는 없으니 욕심이겠지만…. 그런데 강산이 다 변한-진짜로 고양시는 강산이 마구 변했다-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거참, 시의회 일 잘하네” 소리는 영 없는 건 웬일일까? 아니 어느 시민단체에서는 시의회를 ‘규탄하는 성명서’까지 냈다. 제대로 일 안하면 ‘다시는 고양시의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하겠단다.

노년의 여유를 즐기는 곳. 사업 잘하기 위한 비빌 언덕. 기초의회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도 있다. 본회의에서 ‘개명산 골프장 건설’을 보류시키는 쾌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10년전 고양군기초의회가 심의산 예산은 2천3백26억 5천8백만원. 3대 의원들이 심의할 2002년 예산은 6천7백35억 1천4백98만 1천원.
강산이 다 변한 세월이 지났다. 이제 시의회도 부쩍 자랐기를 바라는 건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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