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위해 발품 파는 교통지도과

▲ 앞 오른쪽부터 선호승 박상혁 과장 최재수 / 뒤 왼쪽부터 방경환 이혜진 박상훈 / 사진 황영철 기자

교통지도과를 찾았을 때 마침 박상혁 과장은 추석맞이 귀경길과 관련해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추석을 맞아 더욱 바빠지는 부서 중 하나. 바로 교통지도과다.

현재 18명의 공무원과 6명의 청원경찰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교통지도과 박상혁 과장은 “보통 딱지는 구청에서 담당하고, 밤샘주차단속, 택시불법행위 등은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전하며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불친절, 과속, 무정차, 배차시간 등의 민원을 모두 해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각 버스에 민원엽서나 전화민원도 있지만 요즘은 인터넷민원이 많아졌다”는 박 과장은 “접수된 민원은 각 운수업체에 교육에 대한 공문 및 해당인의 의견진술, 과태료 10만원∼30만원 등의 방법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민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단속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론 행정부서로서의 어려움을 시민들이 좀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가장 많은 민원 중 하나가 여의도나 강남 등으로 가는 버스의 배차간격이나 증차, 노선 연장을 원하는데, 현재 이 문제는 고양시가 의지가 있어도 서울시가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받아주질 않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물론 끊임없이 서울시와 협의를 해 나가지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버스환승할인제의 홍보와 정착을 위해 더 분주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만족감을 나타내 흐뭇하다. 또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왔던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사업이 이번 연 말까지는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박 과장은 “어린이보호구역 설치사업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매우 크다”며 5년 간의 사업에 대한 보람을 나타냈다.

특히 금년 5월부터 ‘고양대중교통 계획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금년 연말이면 이 용역이 완료되면 버스노선 개선 및 새로운 노선 제시 등 고양의 중·장기적 대중교통 밑그림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착수보고회를 마친 이 사업은 10월 중 중간보고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고양시 홈페이지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별도의 창구를 마련해 놓았다.

박 과장은 “연이은 택지개발 등으로 버스노선의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면서도 각 지역 주민들간의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지점들이 많아 좀처럼 그 구도를 변경하기 힘들다”며 “우리 고양시민들이 자신이 좀 걷게 되더라도 좀 더 큰 밑그림에서 대중교통 정책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무인카메라에 이어 이동식 카메라 설치를 많이 하면서 불법 주정차 문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체감한다는 박 과장은 “무인카메라는 물론 이동식 카메라도 불법 주차된 자동차를 찍고, 5분 후에 다시 그 자리에 가서 찍으며 5분 이상 주차시 딱지를 떼는 만큼 5분 이상 불법 주차하지 마세요”라고 설명하고 특히 ‘5분’을 강조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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