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제설대책 ‘비상’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경기 서북부의 올 겨울 예상 강설량이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겨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고양시 제설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고양시 관계자는 “행정기관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 겨울에도 최악의 폭설피해를 기록했던 지난 겨울만큼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양시도 집중적으로 눈이 내리는 1월 중순부터 2월까지는 3단계로 나눠 가능한 많은 양의 염화칼슘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 고양시는 20년만의 폭설로 3차례나 몸살을 겪은 바 있다. 올해 1월 7일과 9일, 양일간 내린 눈의 양만 해도 31cm. 년 평균 강설량이 33cm인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이때 내린 눈으로 인한 재산 피해액만도 36억에 달했다. 고양시는 1월 초 확보해 두었던 염화칼슘이 바닥나 서둘러 조달청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고양시는 벌써부터 제설대책을 세우느라 부심한 모습이다. 고양시 도로건설과는 이 달 말까지 지난해 사용한 염화칼슘의 70%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이미 714톤을 확보하고 앞으로도 1천622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

또한 경기도로부터 제설장비차량 46대를 지원받고 군부대로부터도 장비지원을 협의중이다. 고양시가 올 겨울 제설작업에 쓰는 차량은 제설차 1대, 살포기가 부착된 덤프트럭 14대 등 8종류 총 100대. .

또한 취약지점에 ‘환경미화원 제설책임제’를 실시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고양시가 집중관리지점으로 지정하고 있는 곳은 삼성당 마을, 시청 오거리, 행주고가, 노고산고개, 반월아지고개, 혜음령고개, 뒷박고개, 숫돌고개, 낙타고개, 목암고개 등 10곳.
이밖에 골목길 등 이면도로는 3대의 행정차량에 소형 살포기를 설치해 제설작업을 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폭설이 내렸을 때 시민행동요령으로 “30cm이상 눈이 쌓이면 대문이나 지붕, 옥상위에 샇은 눈은 반드시 치워 줄 것”과 “제설작업에 지장을 주는 간선도로변 주차는 삼가 줄 것”을 부탁했다.
고양시 도로계획계의 정대호씨는 “올 겨울 제설대책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라면 서울시처럼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부터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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