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들 자녀 타 지역 전학 일쑤

▲ 내년 3월에 개교하는 모당초등학교. 바로 뒤에는 11월 초에 입주가 시작되는 하늘마을 1단지 아파트.

일산2지구 하늘마을 1단지와 2단지 공공임대아파트 입주가 각각 오는 11월초에서 11월말, 11월 중순에서 12월 말에 이뤄지는데 반해 이 단지와 인접한 모당초등학교의 개교가 내년 3월에야 이뤄져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모당초등학교의 개교가 3월에 이뤄짐으로서 일산2지구 하늘마을 1단지와 2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자녀들을 1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모당초등학교를 두고 2Km나 떨어진 하늘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할 판이다. 또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하늘초등학교에 전학한 이후 많이 다녀도 한 달 남짓 정도만 등교하고 내년 3월 다시 모당초등학교에 전학해야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하늘마을 1단지와 2단지는 각각 1378세대와 1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 두 단지에서 750세대가 모당초등학교 입학할 자녀를 두었다.

이렇게 신설아파트 입주시기와 초등학교 개교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해당 택지지구 내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을 낳는 일은 그 전에도 있었다. 일산2지구 하늘마을 3 ∼5단지 입주자들은지난 7월부터 입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와 인접한 하늘초등학교는 9월에 개교, 일부 입주자의 자녀들은 이 아파트에서 도보로 700m 떨어진 안곡초등학교로 등교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마을 1단지와 2단지 아파트 분양 당시 광고지에는 모당초등학교 부지가 명시돼 있어 응당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할 것으로 믿고 청약을 한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일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것은 개교 시기에 대한 명확한 일자를 밝히지 않은 대한주택공사의 직무태만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또 고양교육청 역시 교육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다 지어진 학교를 개교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초에 하늘마을 1단지에 입주예정으로 서울의 봉천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박태진 씨는 “딸애를 당연히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모당초등학교에 전학시키려 했는데 개교를 하지 않아 먼 곳에 있는 하늘초등학교에 보내게 됐다”며 “단순히 거리가 멀고 가까운 것을 떠나 전학을 두 번 하게 되어 담임과 반이 자주 바뀌는 등 어른들의 편의 때문에 아이들만 고생하게 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고양교육청의 공재민 담당자는 “하늘마을 단지별 입주시기가 틀리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겨울방학이 끝나는 3월이나 여름방학이 끝나는 9월에 보통 학교가 개교한다”면서 “이 시기에 맞춰 학급 수와 교원확보 문제가 거의 해결된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의 관계자는 “분양 당시 카탈로그에 인근 부지에 개교할 초등학교를 명시했을 뿐이지 정학한 개교날짜를 명시하지는 못 한다”며 “이러한 민원을 제기하는 입주자를 위해 방학이 시작될 때까지 입주를 늦춰도 된다는 안내문을 보낼 계획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