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박윤희 사회산업위원장

▲ 사진 황영철 기자

“이번 행정감사에서는 특히 복지 부분의 예산에서 중복이나 낭비가 없는지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복지 예산이 과거보다 많이 늘었지만,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때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박윤희 사회산업위원장은 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 강의도 나가는 사회복지사 출신답게 복지부문에 대해서 구체적인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생활지원국, 보건소 등의 소관 업무를 다루는 사회산업위원장으로서 적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 시의 복지 행정이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지
▲ 가장 요긴하게 써야 할 복지 예산이 낭비의 소지가 있다. 예를 들면, 중앙정부에서 복지 예산이 시로 하달된다. 정부가 지자체의 활동에 대해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자치정부는 스스로 세워놓은 복지 프로그램보다 중앙에서 하달된 과업을 수행하기에 바쁘다. 복지행정에서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동 자치센터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자치센타의 사회 복지 담당자가 지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수급자를 선발하고 관리해야 한다.

- 최근 자치단체 의회의 의정활동비 과다 인상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 시 의원이 유급제로 바뀌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수준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방재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의원들과 함께 예산연구회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적정한 의정활동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의정비 인상보다는 의회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데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는 행정자치부 지침으로 시의회가 연구비를 쓰지 못하게 묶어 놓았다. 이것을 풀어야 한다.

- 공약 중에서 실천에 옮긴 것은 어떤 것인지
▲ 문촌7과 9 복지관을 일산서구의 거점 센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이 지역은 독거노인 새터민 등 복지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에 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시와 여러 차례 협의해서 내년 중으로 복지관을 증축키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건물 안전진단을 끝낸 상태이다. 주민자치센타의 야간과 공휴일 개방을 위한 공무원 탄력시간제 도입은 계속 노력하겠다.

-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대한 계획은
▲ 4대 때는 건설교통위에서 일했었다. 5대에서 사회산업위로 옮겨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서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위원장으로서 원만한 상임위 운영을 위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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