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행 '건강 먹거리 찾기'

목구멍이 포도청일때는 그저 입에 풀칠만 해도 감지덕지했다.
흰쌀밥에 고기국물 먹어보는게 평생의 소원인 시절도 있었다.

세상이 변하고 생활이 여유롭게 되면서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그저 먹고 사는 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주부들은 할인점 과일판매대에서 못생긴 과일을 고른다. 농약이 조금이라도 덜 뿌려졌으리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광우병 파동이후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채식만 한다는 채식매니아들도 상당수 있다. 채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요즘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비상한 관심도 한 몫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고양시에도 채식부페, 우리 먹거리 음식점이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생식, 선식 이용자들도 늘어나는 추세.

채식부페는 사람들에게 아직 낯설다. 채식부페라 하면 먹을 것도 없고 값만 비싸다는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도 아직은 많다. 그러나 채식만 한다고 아예 고기맛도 보지 못하고 사는 건 아니다. 콩이나 밀로 만든 고기와 햄이 있으니까.

유기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하는 음식점도 있다. 이런 음식점은 뜨내기 손님보다 단골손님들이 많다. 소금이나 고추장 같은 자극적인 것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공조미료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입맛을 위해 천연조미료를 사용한다.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개 외식을 즐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곳에서는 믿을 수가 없어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지는 게 걱정이다. 외동아들, 외동딸이 늘어나면서 엄마가 자식에게 쏟는 정성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무엇을 먹든 아이들이 먼저다. 깨끗한 아이들에게 깨끗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생후 3개월쯤부터는 선식을 사다 먹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음식편식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 다르므로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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