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수씨 여성신문 주최 가족문화상

동녘작은도서관(903-2768) 관장인 한상수씨 가족이 여성신문에서 주최한 제4회 가족문화상 대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씨가 아내 강현정씨, 아들 지훈군과 함께 어린이 전문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이 높이 평가돼 가족문화상 대상에 선정됐다. 한씨 가족은 이외에도 ‘동화읽는 어른모임’ 활동과 ‘책과 어린이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열심이다.

지난 1999년 자신이 출석하던 동녘교회(담임전도사 최소영)의 효율적 공간 활용을 고민하던 중 ‘동녘작은도서관’을 만들었다. 요즘은 시립어린이 전문도서관을 만들자고 주장한다.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배려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각 도서관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도 어느 곳 하나는 어린이 전문도서관이 돼야해요”라는 것이 한씨의 생각.

동녘작은도서관은 아들 지훈군의 책을 기증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변 사람들이 가져온 한두 권의 책이 쌓여 3년이 지난 현재 5000여권의 장서를 구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호응도 커 250 가정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들을 위해 가끔 동화작가 등을 초청해 ‘부모·자녀 함께 책읽기’ 운동도 열심.

편집디자이너인 부인 강현정씨도 도서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 발간 배포하는 ‘책과 어린이 문화’ 편집디자인을 맡아서 하기도 했다.

“책 읽는 가족 문화를 직접 실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웃의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삭막한 도시생활을 정감있는 삶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여기는 한상수씨 가족. 이들 가족은 어린이도서관 짓기 운동뿐만 아니라 학급문고 살리기, 산간벽지 도서 보급하기, 어린이 책 보급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한씨는 부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 80장을 모두 도서관 책 구입에 쓰기로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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