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화동 김애란씨·소설 주교동 강영씨

햇살이 조명탄처럼 터지는 사월/나는 무도회 준비가 한창인 화단 옆을 지난다/개나리 가지가 나를 만진다/올해는 좀 색다른 옷을 입고 나올라나/혹 또(김애란의 ‘조용하고 시끄러운 화단’ 중에서)

총상금 1천500만원을 걸고 전국 문예공모를 가진 ‘2001 진주신문 가을문예 공모’시부문과 소설부문 당선자가 모두 고양시 거주자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화동 김애란씨와 주교동 강영씨다. 김애란씨는 시‘조용하고 시끄러운 화단’을 응모해 시부문 당선자가 됐고 강영씨는 소설 ‘누이 소묘’를 내 소설부문 당선자가 됐다. 김애란씨는 경기도 광주 출생으로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강영씨는 함안 출생으로 창원대를 수료했다. 두 사람 모두 가사를 돌보는 틈틈이 문학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진주신문 가을문예에는 소설부문 118명 196편이, 시부문 343명 3037편이 응모됐다. 이중 예심 통과자는 소설 19명, 시 34명이었다.
시부문 심사위원 송수권씨는 심사평에서 “당선작은 감수성도 신선하고 표현 능력도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라고 평했고, 소설부문 심사위원 김춘복씨는 “90년대 소설의 ‘가벼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신인의 출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고 촌평했다.

시상식은 12월 15일 오후 4시 진주문화원 강당에서 갖는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애란씨는 상금 500만원을, 강영씨는 상금 1천만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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