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줄줄이 … 경선 생략 가능성도

총선 예비후보등록이 진행되며 각 지역구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대선에서 성공한 한나라당의 공천 경쟁이 유난히 치열할 전망이다.

아직 후보등록 시점까지 두 달 이상 남아있는 까닭에 현 지역구 의원을 비롯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 상당수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한나라당은 덕양갑에서 3명, 일산갑에서 3명 등 여러 명의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 놓은 상태. 이는 대선에서 성공한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 조심스레 ‘낙관’을 전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장 많은 지역은 현 지역구 의원인 유시민 의원이 대구출마 의사를 밝힌 덕양갑으로 심상정(민주노동당), 권오갑(한나라당), 이명우(한나라당) 등 모두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일산갑도 만만치 않아 이미 정군기(한나라당), 강월구(한나라당), 김형진(한나라당) 등 네 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 두 지역은 등록한 후보 이외에도 거론되는 인사들이 많아 추가 등록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덕양을은 현재까지(12월 31일) 박준(대통합민주신당), 당협위원장인 김태원(한나라당) 등 2명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며, 일산을은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지구당 내부에서는 “경선 보다는 공천으로 후보를 정하자”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원은 “경선이 총선보다 당 내부의 갈등의 여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어, 아예 경선을 피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 당원의 말대로라면 한나라당은 ‘공천이 곧 총선후보’로 이어지는 만큼,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당내 조직력과 당내 위치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러한 입장에 대해 “당내 민주적 질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지역구 의원이 중앙에 줄서기를 계속하는 것은 지자제 발전에도 문제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비판적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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