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현 / 고양시청소년수련관 문화체육교육팀장

고양시 청소년수련관에 근무를 하면서 청소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 볼 때가 자주 있다. 청소년은 누구인가? 나는 ‘청소년은 무엇보다도 꿈과 희망이 있고 자기 자신의 욕구를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 낸다. 청소년들의 문화는 학업에서 벗어나 막연하게 스트레스만 해결하는 문화가 아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가 이루지 못한 꿈과 희망을 그들의 문화를 통해서 세계 목표와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 최고는 세계 정상’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청소년 B-boy팀, 수영선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등 청소년이 만든 문화와 열정은 국제사회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문화로 성장해 왔다.

2003년 7월, 수련관 개관이후, 세계 속에 자신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수련관을 찾아온 140여 개의 동아리팀 멤버 중에는 연예인이 됐거나. 군대를 다녀온 후 전문적인 강사 활동을 하거나, 혹은 학업에 매진해 대학과 관련분야에 취업해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들이 지금 수련관을 찾아오면 이렇게 말한다 “수련관이 있기 전에는 길거리에서 그냥 춤을 추었는데 수련관 개관 후 대접받고 춤을 춥니다” 라고.

청소년들은 그냥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문화행사 및 프로그램은 원치 않는다. 전문적인 지도자가 잘 기획한 프로그램과 예산이 함께 할 때 존중받는 청소년문화, 세계와 함께 하는 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12월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을 위한 도전 B-boy 경연대회’는 11개 학교 5500명이 참여한 행사로, 새로운 전통을 세우는 청소년 중심의 문화의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고양시와 고양시청소년수련관(고양YMCA), 그리고 학교가 네트워크를 형성, 고양시가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문화를 정착하고 육성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장소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하는 무대가 됐다.

고양시는 국제적으로 역동하는 세계 도시이다. 20만 명의 청소년들에게 킨텍스, 한류우드, 호수공원 등 국제적인 공간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방과 후 갈 곳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막연하게 청소년들이 머물기만 하는 장소가 아닌 자신의 희망을 만드는 공간과 전인적인 성장을 만들 수 있는 체험교육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청소년을 둘러싼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문화의 공간이 돼야 한다. 더 나아가 세계의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앞으로 고양시 청소년들이 더 많은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다양한 문화의 체험활동으로 세계적인 문화와 통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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