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대부분 '한나라' ... 후유증 우려 공천으로?

지금까지(12월 31일 오후 2시 현재) 일산갑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인물은 정군기(한. SBS 전 국제부장), 강월구(한. 여성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김형진(한. 당원협위원장) 그리고 무소속 소병규 씨 등 모두 4명이다. 무소속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나라당 후보이며, 모두 한명숙(신) 의원이 있는 ‘일산갑’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반면 김영선(한) 의원이 있는 ‘일산을’에는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예비후보등록자도 없다.

한나라당(이하 한) 당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도 ‘일산갑’에 등록할 후보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산갑’에 당내 경쟁이 치열한 것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들은 “경선보다는 공천이 후유증이 적다”며 공천으로 총선후보를 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은 한명숙 의원이 “1월 초 등록할 예정”이라며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경선없이 한명숙 의원 총선 후보로 나가지 않겠냐’는 추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고양 전 국회의원 출신인 김덕배(신.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의원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김덕배 의원 측에서는 이렇다할 반응이 아직까지 없다.

또한 예비후보자등록이 부진한 ‘일산을’에서는 윤상진(한· 당 부대변인), 나경원(한. 당 대변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4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의 김영선 의원과 비례의원에서 전국구로의 전환을 꾀하는 신당의 김현미 의원의 격돌을 예상할 수 있다.
일산을에 출마하리라 예상됐던 민주노동당의 이홍우 당 중앙위원은 출마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출마를 준비는 하겠지만, 당에서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위해 덕양갑에 출마하는 심상정 의원에게 집중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이를 충실히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덕양갑은 1월 2일 현재까지 고양지역 4개 선거구중 예비후보등록한 인물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03년 봄 보궐선거와 2004년 총선에서 덕양갑에 출마하여 당선됐던 유시민 의원이 대구 수성을에 출마를 결심함으로써 이 지역구는 현재 무주공산인 상태다.

현재까지 고양 덕양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인물은 유시민 의원의 전 보좌관 출신인 김태경(신), 현 의원인 심상정(민노), 전 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인 권오갑(한),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국민캠프 위원장이었던 이명우(한), 변호사 출신인 손범규(한) 등 이상 5명. 여기에 전 환경부장관이었던 이치범(신), 도시환경 대표 안형호(민주)씨도 거론되고 있다.

덕양을 선거구에는 국회정책연구위원인 박준(신), 당협위원장인 김태원(한) 등 2명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하지만 현의원인 최성(신)이 후보등록일자를 조율하고 있을 뿐 이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태인데다 경기도 공보관 출신인 경윤호(한), 16대 의원이었던 이근진(한), 당 부대변인 이기훈(민주)씨까지 가세하면서 역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 취재 김선주 기자·이병우 기자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