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보궐선거, 민노당 권현숙 후보 파란

지난 12월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고양시 기초의원 보궐선거(마선거구)에 출마했던 민주노동당의 권현숙 후보의 선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권 후보는 1만207표(35.0%)를 획득해 1만2705표(43.5%)로 당선된 한나라당의 최근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비록 낙선하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3위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신이홍 후보와는 무려 6421표 차.

같은 날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가 ‘참패’에 가까운 3%대의 득표율을 보인 점에 비추어보면, 권현숙 후보의 이 같은 선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권 후보는 지난 19일 투표당일 개표시작 후 초반 1위를 달리며 최 당선자를 위협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시의원의 부도덕성 때문에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그만큼 유권자들이 깨끗한 후보자를 열망했기 때문에 선전한 것 같다”며 “30대∼40대 여성유권자들을 겨냥해 마트 같은 곳에서 이들을 만나 일일이 만나 악수와 얘기를 나눈 것이 주효했다”고 선전의 이유를 분석했다. 권 후보는 이어 “시의원은 아니지만 고양여성회 회장으로서 계속 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의정활동 공개, 영유아 동네병원 무료예방접종, 교육경비지원금 확대, 육성회비 폐지, 동네 작은 도서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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