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갑 도전하는 이명우 후보

▲ 사진 황영철 기자

제 18대 총선에서 덕양갑은 전국적 관심을 끄는 곳이다. 유시민 의원이 대구 수성구 출마를 발표한 이후 무주공산이 된 덕양갑 지역구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인 이명우 예비후보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이 후보는 이명박 당선인과 서울시장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이후 17대 대선 때는 최연소 상근 특보로 발탁됐다. 또 이전에는 김문수 도지사의 민선4기 도정 핵심 정책을 기획한 경험도 있다. 이러한 이 후보가 18대 총선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예비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준비가 돼 있는지 물어보았다.

-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자의 상근 특별보좌관을 맡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17명으로 구성된 상근특별보좌역은 이명박 당시 후보자가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또 이 후보자가 유권자의 요구가 반영된 공약을 채택하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담당한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이 후보의 국민캠프 위원장으로서‘내가 만드는 대한민국’컨셉을 수립해 이명박 후보의 대선 공약 92개 중 75개에 유권자의 제안이 반영되도록 만들었다. 이는 대선 기간 동안 내가 한 일 중 가장 큰 일이었다. 또 한나라당 경기도당 기획위원장으로서 이명박 후보의 경기도당 지역공약에 경기도 문제가 직접 반영되도록 하는데 일조 했다.

- 덕양의 현안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또 어떤 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만나면서 소외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덕양갑의 현실에 분노를 느꼈다. 고양시 개발 계획에서 유독 덕양갑 지역은 제외되고 시 예산 배정, 국가사업, 심지어 경전철 노선에서도 밀려나 있다. 제대로 된 명문 고등학교라도 있어야 지역경제가 나아지는 효과가 있고, 또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최소한의 주거환경은 갖춰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주교동, 성사동, 원당뉴타운 지역은 각각 다른 주민들 이해가 얽혀 있어 어느 세월에 실제 개발이 추진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고양동 관산동 일대는 군부대, 그린벨트, 문화재 등으로 저개발 상태며 삼송지구 일대나 곡릉천, 통일로는 주변 지역은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덕양갑 지역을 ‘명품도시’로 확 바꿔놓을 계획안을 작성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모두 다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조금씩 바꿔 나가겠다. 대통령을 만나고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아내고 필요하면 싸워서라도 계획안이 관철되도록 노력 하겠다.

- 덕양이 일산에 비해 개발속도가 느리다는 주민의 불만이 있는데
덕양갑 지역은 각종 규제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기형적인 도시 개발로 점철됐다. 그냥 놔두면 계속 낙후될 수밖에 없다. 과밀억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동시에 군사보호시설과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일산과 비교해서 덕양이 뒤쳐졌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단순한 비교 자체를 버리고 덕양구 자체적인 성장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 교육, 주거, 환경, 성장, 기업, 미래가 함께 어우러진 명품도시 계획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고 실현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교육적으로는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해서 명품 교육타운 벨트를 조성해나가고, 원당 뉴타운을 보육·교육 등의 환경이 우수해 ‘어머니’들이 선호하는 맘시티(Mom-City)로 조기 추진하겠다. 덕양구의 자체적인 성장 동력으로 R&D 단지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 맘시티(Mom-City)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이명박 당선인이 내세운 ‘고교 다양화 300’ 공약이 덕양갑에 우선적으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통해 명품교육타운의 전조를 보이겠다. 이를 위해 인수위에 건의, 교육부나 관계 교육청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겠다. 또한 명품교육타운의 브랜드가 되는 핵심 학교를 네트워크형으로 묶는 형태로 우수 학생을 양성하겠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 브로멕스 교육시설, 평화통일사관학교 등도 구상하고 있다.
그리고 맘시티 조기 추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양시청, 건교부, 대한주택공사 등 주요 추진 부서와 조기 추진 협의를 거치겠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이해 관계를 신속 하게 조율하겠다. 결국 엄마들이 편안한, 어머니들이 살기 좋은 마더 시티를 위해서 보육, 교육, 창업, 취업, 노인수발 등이 가능한 핵심 기능 시설을 유치하는데 힘쓰겠다. 이렇게 되면 덕양이 더 이상 일산과 비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오는 총선에서 유시민 의원이 이 곳에서 출마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원래 유시민 의원과 겨루고 싶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는 “경제를 살리라”는 냉엄한 국민의 목소리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참여정부에 일조한 유 의원과 겨루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무산됐다. 정치란 애국심, 대중의 이익에 헌신하는 것이 제일의 덕목이다.

-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나
대선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상근특보로 지냈다. 이 점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하면 내가 한나라당 총선 후보로 본선 경쟁력이 강하다고 자신한다. 첫째로 낙후된 덕양갑을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추진력을 갖췄다. 이를 위해 곡릉천, 창릉천을 웰빙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마스터플랜 등을 마련 중에 있다. 조만간 현지 답사를 계획 중이다. 또 마스터플랜을 놓고 고양지역 환경단체들과 타당성 검토를 할 예정이다. 자율형 사립고 유치, 원당 뉴타운 조기 추진 등 지역 현안을 대선 공약과 관련된 사항과 연관시켜 풀 수 있는 적임자리고 생각한다. 또 경기도시공사 상임 감사를 하면서 광교명품신도시, 화성동탄신도시, 통일시대 대비 북부지역 개발 등 명품도시 기획·입안 경험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핵심 개발 사업 기획하고 입안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규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 중앙정부, 경기도, 고양시와 만나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협상력이 내겐 있다.


이명우 후보 약력

1964년 충북 충주 출생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서양사학과) 졸업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국민캠프 운영위원장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상근 특별보좌역
경기도시공사 경기뉴타운 지원센터 도시정비분야 전문위원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민생복지재정 특별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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