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손대순 의원(고양·관산·원신)

▲ 사진 한진수 팀장

“고양동 사람처럼 순박한 사람이 없는데 혜택은 가장 적은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교육만 해도 그렇습니다.” 손대순(고양, 관산, 원신)은 고양동처럼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이 없다고 말한다. 덕일고등학교를 지역에 건립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마음이 인터뷰 곳곳 묻어났다.
취재 이병우 기자 | 사진 황영철 기자

- 벽제에 있는 화장터 문제가 여전한데
벽제는 법정동으로는 대자동이고 행정동으로는 고양동이다. 택시운전사들에게 서울에서 고양동 가자고 하면 모르고 벽제 화장터 가자고 하면 다 안다. 아직도 고양동은 벽제화장터로만 부각되어 있다. 고양동에 화장터가 있으니까 묘지, 납골당, 비석만 늘어난다. 또 영구차 교통량마저 늘어나 그 지역은 차라리 ‘종합병원’이다. 그래서 나는 벽제화장터는 서울시립장재장이니 서울시로 가져가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고양동 주민들이 영구차만 보고 살라는 법이 어디 있나.

- 낙후성이 현재 어떻게 표출되고 있나
고양동에서 화정동까지 버스로 가려면 40분이 걸린다. 고양동에서 백병원까지 가려면 버스를 세 번 갈아타야 한다. 또 덕일고등학교는 원래 내년 3월 개교해야하는데 4월에 준공되기 때문에 결국 2009년 3월에야 개교한다. 덕일고등학교를 개교하려면 모감중학교 학생 160명이 신청을 해야하는데 결국 120명밖에 신청을 안 했다. 누가 낙후된 지역의 고등학교에 신청을 하겠는가. 이런저런 이유로 개교가 지연되니까 나는 160명 전부 장학금을 주자는 주장까지 한 것이다. 고등학교 하나 유치하는데도 이렇게 힘들다. 이런 저런 주민들의 불편들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 지역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나
전체적으로 본다면 고양시는 관광도시가 돼야 한다고 본다. 외국이나 타지 사람들이 고양시를 보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2008년도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되면 경기만 하고 소비는 서울에서 할 가능성이 많은데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고양시에 큰 행사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고양시를 기억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나는 관광상품화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본다.

- 의원활동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얼마 전에 고양복지회관을 지었다. 땅 매입비 때문에 복지회관을 짓는데 50억이 들어갔다. 주민들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문화혜택을 받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 고양동, 관산동 민원 때문에 관계구청을 가장 많이 드나든 사람이 아마 나일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곡릉천 레저·명소화 사업을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추진하려고 계획한 것이 벽제천을 살리는 사업이다. 이 곳에 돈이 더 들어가더라도 자연석을 쌓고 자전거 타는 거리를 만들라고 요구할 것이다.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주거지역 사이를 관통하는 개천이 벽제천이다. 또 화장터는 추모 공원화해야 한다. 지금도 비가 부슬부슬 오면 화장터 냄새가 배어난다. 주민들이 그 장소에 화장터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약 98억 예산의 고양동 근린공원이 들어서는 데에도 힘쓰겠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