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국 / 정책분석평가사

얼마 전부터 삼송신도시 개발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보상이 끝나 주민들은 이주하고 주택들이 철거되면서부터, 고정 인구 감소와 함께 실질적으로는 상권을 이용하던 이동 인구까지 줄어들어 남아있는 자연부락 주민들의 소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07년12월 삼송지구 신도동 지역을 면밀히 관찰해보았다. 이주가 시작된 이후 주민들이 떠나간 곳은 흉가 지역처럼 변해 있었다. 고정 인구와 이동 인구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았을 때 평상시보다 반정도 줄어든 것으로 생각됐다. 그 영향으로 신도농협 인근 역세 상권과 재래시장 형태의 상권이 바닥을 기는 느낌이 들었다.

주민들과 상인들의 말에 의하면 낮에는 물론 밤이 되면 조용하다 못해 삭막한 느낌마저 든다고 한다. 꼭 7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주변 상가들이 장사가 잘 안되어 아예 초저녁이면 문을 닫아 버리는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가지역을 지나 안쪽에 위치한 주택가 주민들은 밤이 되면 주변이 어둡고 무섭다고 한다. 하루빨리 개발지역이 완공되고 입주돼 많은 사람들이 활보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다해도 어떠한 대안 없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신도시 주변에 새로운 각종 상가들이 많이 들어설 것이다. 대형 유통센터 등도 들어설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미루어 볼 때 삼송 역세권은 근본적인 대책, 특성화된 재래시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삼송역 주변은 예전부터 신도동 중심지로서 지명도가 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도로가 사통팔달로 아주 편리하게 잘돼있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삼송역 인근을 지나는 차량이 많았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이동 인구가 고양동, 통일로 주변 심지어 파주근교 주민들까지 삼송역을 환승역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지하철 입구가 아주 혼잡할 정도이다. 각 지역 마을버스, 시외버스, 승용차 등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삼송역 인근 상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단순히 환승역만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처럼 환승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해 보자. 신도농협 인근, 역세권, 재래시장 형태를 뛰고있는 골목들이 기본적인 상권을 갖추고 있다. 이지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를 한다면 이동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 인구가 환승도 하고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즉 이동 인구를 끌어들여 역세상권과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동 인구가 증가되면 상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민·상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신도농협 인근, 역세권, 재래시장 형태를 뛰고있는 골목 등 상권환경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행정기관은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200410.22. 법률 제7235)을 통해 삼송역세권 상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고 상인들은 지하철입구 인접지역에 홍보물을 설치하고, 출퇴근 시간에 환승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잘 알려질 때까지 홍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또한 개개인 상점을 스스로 깨끗하게 정비하고 모두가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새롭게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환승역이라는 특수적인 장점도 살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면 자연부락 소외감에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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