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 / 고양시 정치개혁추진시민연대 대표, 뉴라이트 경기연합 대변인

총선 일정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4년마다 치르는 국가적 행사 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겠으나,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이 나라의 장래를 결정짓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은 자못 지대해야 마땅할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다. 이에 우리가 선량을 뽑는다는 것은 곧 우리의 뜻을 대변해줄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이니, 우리가 그 주체로서 그 과정을 주도해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이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후보들에게 낙점을 주어야 할까?
그 핵심적 기본은 결국 우리가 지근거리에서 그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더 좋겠고, 정말로 우리 지역에 끊임없는 애정을 쏟아줄 사람이라면 더 없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거기에다 그간의 경력을 감안해 볼 때 인격과 능력까지도 검증이 된 사람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겠다.

하지만 혹자 중엔 ‘지역연고가 뭐 그리 중요하냐’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연고란 단순히 지리적인 차원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즉 그 만큼 연고가 있는 후보자가 해당 지역을 더 잘 알 수 있고, 반대로 그 지역 주민들도 또한 그 후보자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전부도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내용에 있다. 이는 즉, 선량이 된 이후에도 국정을 다루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과연 얼마만큼 충실하게 반영할 것인가에 지역연고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작동될 소지가 있다 싶기 때문이다. ‘지역구’라는 이름이 왜 붙여졌겠는가. 그 지역을 대변해줄 사람을 뽑자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그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지역의 민심을 누구보다 두렵게 생각할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쯤에서 우리의 어제를 되돌아보는 것도 가히 나쁘진 않으리라. 어제 우리 지역에서 선출된 선량들의 그간의 공로를 오늘 우리 주민들이 과연 어떻게들 평가하고 있는가를 예의주시할 필요도 있다. 과연 우리 지역을 얼마나 애타도록 사랑하고자 했으며, 얼마나 우리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고자 발버둥을 쳐왔는가를 말이다. 행여 우리 지역의 선량이 그간에 주민들의 민심을 도외시 해오지 않았는가도 주목해야 할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위에서와 같은 내용 외에 참고해야 할 내용이 더는 또 없겠는가. 국회란 곳은 법률을 제정하며 행정부와 사법부를 감시하고 국가의 중요 사항을 의결하는 곳이다. 그러자니 당연 후보자에 있어 전문성이 확보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요건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학력, 재력 등 소위 '있는 사람'만 보내서도 안 되지 않겠는가. 이에 필자로서는 오로지 우리 고양 시민들께서 어련히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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