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갑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서창연 후보

▲ 사진 황영철 기자

전문 : 이제 18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이 4·9총선 공천 1차 심사를 완료하고 지난 27일부터 2차 심사에 착수하면서 예비후보자들 간에 생존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지난 26일 단수후보 지역을 시작으로 공천심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당 내분으로 공천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도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양의 4개 선거구의 예비후보들도 각 당의 공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덕양갑에서 손범규, 이명우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3배수 1차 공천후보에 선정된 서창연 후보와 통합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강재홍 후보를 만났다. 

-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덕양이 일산에 비해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방면에서도 많이 뒤쳐진 걸 보아왔다. 나는 27세 때부터 교육사업을 해왔고 3년 전부터 문화사업을 해오던 중에 이 부분에 뒤쳐진 덕양지역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덕양의 뒤쳐진 부분을 보고 발전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확장되는 가운데 정치를 생각하게 되었다. TV에 자주 나오는 스타정치인보다 지역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나서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정치와 연을 맺은 것은 박근혜 후보 비선 캠프 쪽에서 2∼3년 정도 일 하다가 대통령 경선 때 박 후보 선대위 특보로 일하면서부터였다.

- 교육전문가로서의 면을 강조하고 있는데, 교육발전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자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인문계고가 2100여 개, 실업계고가 1400여 개 있다. 국민 세 사람 중 한사람은 실업계 출신이다. 내가 운영한 학원은 대부분 정보처리, 전자, 정보통신 등의 기술계 쪽이다. 주류가 되는 인문계나 자립형사립고, 특목고는 충분히 정책적으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업계의 특정분야는 입시정책에서나 직업교육에서나 일정부분 소외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가정형편 어려운, 실업계고에 가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정책도 필요하다. 교육수요자를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는 현 교육정책에 대한 수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굳이 정치를 해야겠다는 뚜렷한 이유가 있는가
이제는 국회의원은 정치인이 꼭 해야한다기보다 그 지역에 생활하면서 전문가적인 견해를 가진 전문가가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전문성을 지역발전을 위해 접목하면 되는 것이다. 본인이 실제로 계속 해왔던 업이 지역주민을 위하고 지역의 변화를 일으킨다면 정치를 할 수 있다. 내가 오랫동안 해왔던 교육사업에서 얻은 현장 경험을 살려내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

- 국회에서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나
교육위와 산자위를 선택했다. 교육현장에서 15년 동안 분필가루를 마시면서 아이들에게 강의하고 상담했다. 현장에서 느낀 점은 교육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와 교사와 학부모 간의 마음의 벽이 가로막히면 별 소용없다. 교육주체들이 마음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바와 정책을 연결시키고 싶다. 또 내가 몸담고 있는 한˙러문화진흥협회는 민간외교차원에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잘돼 있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 에너지라는 걸 감안해서 러시아를 통해 자원 외교를 하고 싶다. 실제로 특정 업을 해왔고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그 특정 산자위에 가입해야한다.

- 덕양의 선결과제와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고양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10분만 걸으면 유흥업소와 마주친다. 지금까지 주거와 상업이 혼재되어버린 점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확실히 분리시키는 도시를 조성해야한다. 단순히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그린벨트 같은 각종 규제를 풀 것이 아니라 화훼단지 조성 같은 뚜렷한 목적을 위해서 풀어야한다. 또 무조건 덕양의 농촌지역을 다 없애고 아파트를 지을 것이 아니라 교통체계 재정립이나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한다. 지금 덕양주민의 반이 도시가스의 혜택을 못 받는 실정이다. 이런 것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겠는가. 덕양구민 중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막연히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삶의 질이 보장되는 기반시설이다. 그리고 일산에 놀러가는 사람들을 덕양 쪽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덕양의 브랜드를 키워야한다.

- 덕양의 브랜드를 키우는 구체적 방법은
사람들이 덕양구에 찾아와서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 호수공원, 킨텍스, 화훼단지, 종마공원, 서삼릉, 어울림누리, 행주산성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투어를 할 수 있는 관광테마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화훼단지를 조금 더 체계화시키고 활성화시킨다면 덕양의 좋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 또 아직 땅의 활용면에서 포화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개발될 여지가 많아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 가장 자신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서삼릉 일대에 대공원 조성하는 것과 원당 뉴타운을 친환경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자립형사립고 유치하고 고양외고를 활성화시키고 교육주체들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환경을 조성시키겠다. 덕양에 특목고, 자사고, 마이스트고 등 특성화 고교를 유치해 덕양구를 신흥명문 교육구로 만들어 내겠다. 또 농촌의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고 덕양을 특용작물 재배지구로 만들겠으며, 백신도로의 화정 통과 구간을 지하화 하겠다.

- 예비후보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무엇이라 보는가
정치만 했던 정치인들은 밑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을 포착한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차원에서 활동할 때가 많았다. 정치가도 이제 현장에서 발로 뛰고 직접 느낀 현장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내가 지금까지 업으로 삼았고 몸담았던 분야와 가장 근접한 교육위와 산자위에서 충분히 전문가적인 접근을 하면서 활동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뛰고 땀 흘린 현장전문가인 점이 국회활동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서창연 예비후보 약력

1968 전라남도 담양 출생
2003년 서연학원 서강직업전문학교 이사장
2004년 헤럴드경제 한국CEO경영대상 수상
2005년 한나라당 경기도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2006년 한국문화콘텐츠산업총연합회 회장
2007년 제 17대 대통령경선후보 박근혜 선대위 특보
2008년 한러문화진흥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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