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평화기원 분쟁국 아동 축전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고양시에 북한과 분쟁지역의 어린이들이 평화의 사절로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보이스카웃 연맹은 ‘2002년 평화 월드컵 기원 세계 평화를 위한 분쟁지역 아동 화합 축전’을 내년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5박6일동안 일산구 성석동 동양인재 개발원에서 열 예정이다.

축전은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는 분쟁지역 22개국 250명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문화 공연과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북한의 평양 학생 소년 예술단과 우리나라의 리틀엔젤스, 분쟁국가 아동 예술 공연단이 아동 예술단 자격으로 참가한다. 성악가 파바로티, 인권 가수 밥 딜런, 인권 운동가 로자 팍스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초청인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 평화 월드컵을 기원하고 남북 통일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마련되는 이번 축전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 보이스카웃 연맹이 주관한다.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월드컵 조직위, 유니세프, 고양시가 후원을 맡게 된다.

평화와 인권을 위한 음악축제가 호수공원에서 열리게 되며 분쟁국가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보내기 위한 전국 콘서트, 참가국 아동 예술단의 전통 문화공연, 분쟁지역 어린이들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주요 행사로 준비된다. 음악축제의 평화 메시지는 인도의 야당 지도자이자 인권주의자인 소냐 간디가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고양시는 전세계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제도시로 알려지게 되며 축전 공연 관람객들을 대거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매년 가을 열리는 행주 문화제를 축전 기간으로 앞당겨 개최하고 전담 부서를 마련해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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