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박기범 기자입니다.”
아직 입에 ‘고양신문’이라는 말이 잘 붙지 않아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때조차 더듬거린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다.
지난 12일자로 고양신문 편집국 취재기자로 새롭게 일하게 됐다. 지난 몇 년간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해 왔다. 이런 경험을 살려 고양시의 다양한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난 고양 출신도 아니고, 아직 고양시민도 아니다. 그런 내가 고양신문에서 취재기자로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풀뿌리 지역 언론과 고양신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이나 경기도 일간지들에게 ‘고양시’는 수많은 지역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고양신문에게 고양은 전부다. 독자들에게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100% 공급한다.
한 발 더 나아가 고양신문은 지역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신문이 아니다. 함께 만들고, 지역의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광장’이자 ‘마당’이다. 고양신문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뿐이다. 그 위에서 신명나는 놀이판을 펼치는 것은 100만의 고양시민들이다.

인생을 살면서 세 명의 친구가 있으면 행복하다고 했다. 언제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고, 내 이웃의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친구. 100만 시민들의 그런 친구가 바로 고양신문이다.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려 줄 지역신문이 있다는 것은 그래서 행복이다. 때론 내 기사로 우는 사람도 생기고, 화를 내는 사람도 생기겠지만 무조건 내 편만 들어주는 친구를 건강한 친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고양신문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특별법에 의해 4년 째 우수지역신문으로 선정되면서 그 건강성을 인정받고 있다. 나는 이제 이런 고양신문과 더 높이 도약하려는 고양시의 발전과 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런 내 노력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 원하는 것도 있다. 많은 관심과 질타를 통해 고양신문 박기범 기자에게 ‘고양’이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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