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으로 보는 10년전 고양시·12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지난 1년을 뒤집는 ‘10대 뉴스’ 어쩌구는 멈출 수 없는 행사인가?
고양신문도 해마다 10대 뉴스로 한 지면을 싹쓸이하고 있다.

‘신미년’ 한해를 보내고 나니 고양군에도 굵직한 각종 뉴스들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자국처럼 남아있다. 그중 지방자치제의 부활과 ‘고양시’로의 승격은 가장 큰 소식 중의 하나이다. 뉴스라는 것이 본래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다 보니 본사가 선정한 뉴스들도 어쩔 수 없이 그런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본사가 취재해 ‘호외’까지 배포했던 일산신도시 백석리 주민과 토개공과의 처절한 싸움은 신도시 개발로 변모하는 고양군의 음울한 한쪽 구석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고양신문 1992년 1월 6일자 112호>

1992년은 고양이 군에서 시로, 농촌에서 주거도시로 바뀌는 길목에 서있었다. “조상들 땅을 떠나지 않겠다”는 백석리 주민들은 몸을 무기 삼아 드러눕고. 오물과 농약이 사람들 사이를 오갔다.‘강제 토지 매입’이 빚은 슬픈 모습이다.

백석리 그곳에는 지금 흰돌마을과 백송마을이 빼곡이 자리를 잡고 있다. 농투성이들의 한숨을 딛고 섰으니 왠지 씁쓸한데….
92년이면 고양이 군에서 시로 승격한다는 소식도 있다. 사람 머리 수와 아파트 수가 시의 품격을 높이는 척도가 된다면 고양시는 발진의 엔진을 단다.

신도시 개발로 송포 땅에 잠자고 있던 ‘가와지 볍씨’가 깨어난 것도 이때. 당시 개발의 토를 단 10대 뉴스가 반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0대 뉴스는 어떤가? 개발의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골프장부터 주상복합까지. 아! 10년전에 깨어나 객지를 헤매던 ‘가와지 볍씨’가 돌와왔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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