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규제·예산 확보 … 모든 지역 공통된 과제

지난주에는 다양한 유권자가 원하는 공약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렇다면 행정 현장에 있는 공무원들은 지역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어떤 애로점을 겪고 있을까. 이에 이번 호에서는 각 구청 공무원이 꼽은 지역현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덕양구
“인천국제공항철도 역사 건립 필요”

덕양구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역사 건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근 향동·지축지구 개발과 함께 이 지역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주거밀집지역의 경우 철도노선을 지하화 하는 문제도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화훼판매시설에 대한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대로는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한 고양화훼단지에서도 화훼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테마 단지 조성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민원제기가 빈번한 문제로는 백신도로와 강매역사 존치 문제가 있다. 백신도로의 경우 주민반발이 큰 화정구간(2구간)에 대해 고양시가 찬우물 방향으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업비가 약 1200억 원 정도 추가로 증가해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대안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며 경의선 복선전철화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가 폐쇄키로 한 강매역사에 대해서도 존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질 않고 있다.

도시개발과 관련해서는 원당·능곡 뉴타운이 진행되고 있는데 뉴타운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행정·재정 등 전반적인 분야의 전폭적인 지원, 특히 수천억 원에 달하는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또 향동·지구택지개발 지역은 시에서 개발제한구역 집단취락우선해제를 추진했던 상황이 국책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번복된 만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혼선과 불이익이 갈 소지를 안고 있다. 때문에 보상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나, 아직 그 결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산동구
“수도권 정비법, 지역 발전 걸림돌”
일산동구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및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공장, 대학교 설립 등의 신·증축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 문제는 고양 전역에 걸쳐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로 고양이 자족도시로 가는데 가장 큰 어려움의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교육도시를 꿈꾸는 일산동구는 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이나 특목고 유치로 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고민도 안고 있다.

또 비도시지역(식사, 풍산, 고봉동) 대부분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개발 행위가 제한돼 있으며 급격한 인구증가로 도시교통 확대 및 도로기반 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경량전철 건설이나 광역 도로만 개설에 대한 제도적·예산적 지원도 절실하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주요 상업지역을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 킨텍스 및 지원시설 부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 것, 그리고 백석동 요진타워부지 활용 방안, 자유로와 신도시 사이 농업진흥지역(장항1동) 개발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지원 및 정책을 지적했다.

▲일산서구
“제2자유로, 중앙로 등 도로망 구축”

일산서구는 일산서구청사, 고양실내체육관, 방송영상 복합도시 조성, 문화원사 및 전통문화예술 상설공연장, 킨텍스 지원시설, 탄현동 주상복합 등의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사업들의 순조로운 진행을 현안의 하나로 꼽는다.
또한 낙후되고 노후 된 본일산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일산뉴타운 사업, 덕이지구 도시개발사업, 일산2지구 택지개발 사업 등 굵직한 도시개발도 계획돼 있다. 서로 개발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산서구의 밑그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며, 이러한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제도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이렇듯 급변하는 일산서구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도로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고양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경의선 복선전철화, 제2자유로를 둘러싼 노선 및 보상 등에 대한 문제, 가좌지구까지 연계하는 도로공사나 대화로(국지도98호선) 확장공사, 김포∼관산 간 도로개설공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종합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을 갖춘 일산서구로서는 2011년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 일산하수처리장 탈취설비 개선 등을 꼽았으며 도가 추진하는 한류우드 사업이 지역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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