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안정론 대세 … 막판 역전 가능성 배제 못해

고양시 4개 선거구의 4·9총선 중반판세는 한나라당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바람이 불었던 지난 17대에서 열린우리당 3곳, 한나라당 1곳이 우세를 보였던 고양시의 총선 판세가 여야가 뒤바뀐 18대에서는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공산이 커진 것으로 나타난 것.

각 여론조사를 근거로 분석해볼 때 고양시 4개 선거구 판세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덕양갑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대 통합민주당의 양당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또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일산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선거구는 4월 2일 현재까지 한나라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덕양갑 - 한나라 우세

 

손범규 32.0% 심상정 22.5% 25일 동아일보-MBC
손범규 33.1% 심상정 21.4% 28일∼30일 MBC-KBS

손범규, 심상정 두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덕양갑에서는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최근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지지율 차이를 10% 포인트대로 좁히고 들어와 손 후보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손 후보는 주로 중앙무대에서 활동했던 심 후보와는 달리 2년 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주민들과 만날 기회가 비교적 많았다는 점이 아직까지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인물론을 내세운 심 후보 쪽으로 지지가 수렴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손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덕양을 - 한나라 다소 우세

 최성 33.1% - 김태원 38.2% 28일 MBC-KBS
 최성 27.1% - 김태원 36.2% 29일∼30일 YTN, 중앙일보

최성, 김태원 후보가 불꽃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덕양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태원 후보가 현재까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27년에 달하는 한나라당 외길 경력과 고양시 덕양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 등을 들어 지역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최 후보는 중앙무대 정치경험을 내세우는 한편 깨끗함을 우위로 들어 김 후보를 공략하고 있다.

●일산동구 - 통합민주당 우세

 한명숙 43.7% - 백성운 33.5% 22일 YTN
 한명숙 44.2% - 백성운 30.4% 28일∼30일 MBC-KBS

17대 총선에서 탄핵정국에서도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의 홍사덕 후보를 2000여 표 차로 이길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났던 곳인 일산동구는 한명숙, 백성운 후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한 후보는 ‘마의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세를 잡았다고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백성운 후보측에서는 초반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따라붙었다며 막판 대 역전을 장담하고 있다. 일산동구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에 55%의 지지를 보낸 곳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장에서 역전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산서구 - 한나라당 우세

 김영선 42.3% - 김현미 21.6% 10일∼21일 중앙 Sunday
 김영선 39% - 김현미 28% 28일∼30일 MBC-KBS

4선에 도전하는 김영선 한나라당 후보가 독주하던 일산서구는 김현미 통합민주당 후보가 맨투맨식 유세에 나서면서 추격하는 중에 있다. 김현미 후보는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이지만 2년 전부터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긴 것을 유세과정에서 표로 착실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그러나 3선이라는 프리미엄에 지역에서 이미 당선된 바 있는 김 후보를 역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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