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쯤이야 … 라페스타 거리유세
일산동구 기호1번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켜 주십시오”
현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명숙 후보는 “절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오만과 독선에 맞설 당당하고 힘있는 정통야당을 만들어 달라”며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봄비가 내리던 지난달 29일 토요일에도 한 후보는 대부분의 총선 후보들이 거리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유권자를 찾아 시설 등의 실내 장소로 발 품을 팔았던 것과 달리, 예정됐던 라페스타 거리유세를 강행했다. 궂은 날씨쯤이야 하는 기세다. 특히 이 날 유세에는 한 후보의 부군인 박성준 교수(성공회대 평화학과)가 유권자 한 명, 한 명에게 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 돈독한 부부의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 후보측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점심 배식이었다”며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고 껴안을 수 있는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행정구역의 변화로 이번에 새로 편입된 고봉동과 중산동은 총선 출마자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더 찾게 되는 지역이라고. 앞으로 미니 자동차를 동원한 이색적인 유세도 준비중이라는 한 후보 측는 친박연대 김형진 후보의 출마에 대해서는 “깨끗한 선거운동과 페어플레이로 좋은 선거를 치뤘으면 좋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유세에서 한 후보는 연설을 통해 “일산 주민들의 사랑과 격려는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재산”이라며, “총리로서 나라살림을 책임졌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일산을 품격 있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찜질방에서 ‘일산 시민의 목소리 듣기’
일산동구 기호2번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

▲ / 사진 한진수 팀장
백성운 후보는 ‘지역일꾼론’을 중점 부각시키며 각 유세장을 돌고 있다. 백 후보는 “총리 시절, 힘있고 돈이 있어 지시 한마디만 하면 술술 풀릴 일산의 일거리를 철저하게 외면하더니 이제와 일산 현안을 풀겠다고 나서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비판하며 “일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철저한 계획과 행정의 맥을 짚어 낼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백 후보는 아침에는 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거리에 사람이 적은 낮에는 ‘지역의 빅마마’나 동호인들이 운집하는 다중시설을 찾아, 그리고 저녁에는 배일호, 임병찬, 현숙, 심형래 씨 등 백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며 다양한 유세를 전개하고 있다. 한 후보측은 “정치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예인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선거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유권자들과 즉석 길거리 토론회를 열어 백 후보의 공약을 알리고 이해시키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토요일에도 길거리 유세 대신 한 찜질방을 찾아 시민들과 어울려 목욕도 하고 찜질복 차림으로 찐 계란을 함께 먹으며 시민들의 의견과 주장을 경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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