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철환 / 고양시광고물 심의위원

고양시는 경기도 31개 자치단체 중에서 수원시, 성남시에 이어 면적, 인구, 예산, 재정자립도 등에서 부동(?)의 3위를 7년째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내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며 나아가 경기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가 목표라면 그에 부응하는 옥외광고의 역할이 요구돼야 할 것이다.
고양시는 강 건너 김포에서 바라보면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을 가지고 있다. 행주산성에서 시작되는 이 스카이라인은 힘의 역동성을 가지며 북한산은 4계절 동안 멋진 배경을 제공한다.

MBC 드라마센터, 라페스타와 복합건물, 대화동쪽으로 이어지는 아파트들 그리고 고양시의 자랑이자 상징인 킨텍스 종합 전시장까지 멋진 스카이라인이 연출된다.
한류우드가 1차 완성되는 2010년 이후에는 고양시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될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옥외광고의 역할은 무엇일까?
도시는 ‘필수적 활동공간’과 ‘선택적 활동공간’ 그리고 ‘사회적 활동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필수적 활동공간은 주거공간이나 사무공간, 학교 등 제한적 활동을 해야하는 공간이다. 선택적 활동공간은 공원이나 산책로 등 삶의 질을 향유 할 수 있는 자유공간을 말한다. 사회적 활동공간은 교회, 운동장 등 사람들이 교류 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이 중에서 선택적 활동공간에서의 옥외광고의 역할은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리는 대부분 철이나 시멘트로 이루어져 있지만 1차로 색을 더하고 2차로 조명을 더하면 시각이 부드러워진다. 호수공원 전체와 도시 공간 곳곳에 조형물을 세우고 차가운 쇳덩이에 불과한 그 곳에 소리 없는 언어인 조명을 덧입히면 그 자체의 아름다운과 가치는 수치로 계량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면 우리 시만 가지고 있는 문화와 경제의 가치를 어떻게 대외에 알리고 제고해 부가가치의 창출로 시 재정의 확립과 지속적인 발전의 동력원으로 삼을 수 있을까. 그것은 고양시와 시민들이 추구하고 바라는 문화와 경제가 일으키는 변화와 발전의 시너지 효과이다. 나는 여기에 우리 옥외광고가 삶이 있는 도시를 디자인하는데 일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까지 상업광고물 등은 업종, 지역환경, 동 업종 경쟁업체와 소비층이 반영되고 구매자와 판매자(옥외광고업)와의 의견이 표현되고 합의 돼야하나 일방적인 구매자의 요구로 간판의 형태가 결정돼 왔다. 그러다 보니 간판이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크기가 큰 ‘중후장대’의 형태가 되어 지금까지 도시를 어지럽히는 흉물로 옥외광고물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옥외광고 소재의 발달과 퓨전음식업의 증가, 그리고 그에 따른 젊은 경영자들의 의식변화와 프랜차이즈 업체의 다양한 광고표현 등 옥외광고물을 바라보는 그들의 변화가 간판 등 옥외광고물이 가볍고, 얇고, 단순하고 작은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것은 아주 고무적이고 발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고양시 옥외광고업 전체 사업자들은 국가와 우리시가 추진하는 도시혁신 디자인 프로젝트에 부응하고, 옥외광고물이 도시를 아름답게 하고 자원과 에너지 절약, 환경 보존 등 시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향상시키고 제고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상생의 파트너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