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음주운전 ‘폭발’직전

12월 들어 경찰서의 집중단속과 언론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고양시 음주운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 경찰청이 12월을 음주운전 집중단속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고양시의 2개 경찰서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속에 나섰지만 연말이 가까울수록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는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까지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건수는 990건.(고양 497건, 일산 493건) 이중 면허정지는 581건이고 면허취소도 409건이나 된다.
하루 평균 단속건수는 33건이지만 단속이 없는 날을 감안한다면 경찰이 단속을 할 때마다 평균 50명이 넘는 운전자들이 단속에 적발되고 있는 셈이다.

고양경찰서 진용근 경장(교통지도계)은 “아무리 단속을 해도 끝도 없이 음주운전이 줄을 잇고 있다”고 푸념이다. 특히 양 경찰서는 최근 서장까지 각 파출소와 단속현장을 돌며 현장지휘를 하고 있지만 연말 각종 회식과 모임이 몰린 최근에는 음주운전이 월초에 비해 오히려 늘고 있다.

일부 음주운전자들이 경찰의 단속시간대를 피해 운전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경찰은 12월 중순부터 게릴라식 단속에 나섰다. 보통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단속하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이른 초저녁과 새벽 3시 이후에도 교대로 단속을 하고 있다.

일산의 일부 골목길은 파출소 직원들이 나와 직접 단속을 하기도. 그러나 주점이 밀집해 있는 일부 유흥가 골목길은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는 민원에 따라 단속의 손길이 미치고 있지 못하다.
일산경찰서의 사고조사계 관계자는 “술자리 약속이 있는 날이면 차를 두고 출근하고 부득이 차를 갖고 술자리에 참석했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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