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움트리, 실험재배 성공 … 농산물수입 대체효과

국내 최초로 ‘땅’에서 고추냉이(일명 와사비)를 재배하는 것이 우리 고양의 땅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8일, 작년 본지(836호. ‘수출을 개척하는 사람들’)에 소개됐던 도내동 (주)움트리(김우택 대표)가 드디어 고추냉이를 수확한 것이다.

그동안 고추냉이는 차가운 산골짜기 물이 흐르는 곳인, 강원도 철원을 비롯하여 전주, 무주, 울릉도, 청도 등에서 수경재배 되고 있었지만 땅에서 재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움트리는 지난해 4월 1500여 평의 땅에 고추냉이 종자 15cm를 심었고,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견뎌낸 고추냉이 50여 톤을 드디어 거두어들이게 됐다.
대부분의 농작물이 겨울이 오기 전에 수확하지만 고추냉이는 고냉성이라 오히려 차가운 온도에는 매운 맛의 강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가루로 된 와사비보다는 천연색소의 역할을 하는 잎사귀와 생 와사비를 냉동 보관해 즉석에서 갈아서 사용할 경우 생선회의 맛을 더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특히 일본에서는 와사비가 요리의 매운맛을 내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데 생선회, 초밥, 면류, 생선묵 등에 입맛을 돋우는데 사용되며 소위 ‘장수식품’으로 통하고 있다. 고추는 매운 맛의 자극으로 인하여 위장의 기능을 떨어뜨리지만, 고추냉이는 아무리 맵게 먹어도 오히려 장의 기능을 촉진시켜서 심폐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 0-157이나 살모넬라균 등에 대한 고추냉이의 항균효과는 이미 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
김우택 대표는 “처음으로 실험 재배하여 이만큼 성공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포천 2공장 부근 4천여 평의 땅에도 심어볼 예정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을 더 확대하려고 한다”고 뜻을 밝혔다.

어렵게 실험재배에 성공한 고품질의 (주)움트리의 고추냉이가 일본에서 수입되는 생와사비의 대체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또 우리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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