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24일부터 5월 8일까지 15일 동안 호수공원 내 꽃 전시관에서 열렸던 ‘제14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끝났다.
‘꽃의 도시’라고 일컫는 우리 고양시에는 고양 화훼 수출단지(원당동) 46명, 관산동, 사리현동, 송포 등 꽃 농사하는 농민은 1500여 명이나 된다. 그러나 우리 화훼단지의 참여는 저조하다. “올해도 전시회 하냐”고 꽃 농사하는 농민들이 오히려 되묻는다.

고양시가 ‘꽃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생산자와 판매를 직판한다면 그들도 힘이 쑥쑥 나고,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올텐데 이번 축제는 정작 고양의 농민들이 빠진 축제라 참으로 아쉬웠다.
킨텍스를 비롯한 고양시 대로변에 설치되어 하나의 상징물이 되어 가는 꽃 탑의 꽃도 고양시 꽃이 아니고, 3년마다 열리는 꽃 박람회와 1년마다 열리는 꽃 전시회 꽃도 고양시 농민들이 생산한 꽃들로 가득찼다면 꽃전시회는 더욱 풍성하고 신명나는 축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양시 ‘화훼지역마다 계약재배’를 통하여 수익도 일정하게 발생시킨다면, ‘신품종 개발’도 문제없을 것 같고, 그 신품종을 전시장에서 함께 품평회도 한다면 농가들 화합은 물론이거니와 상호간의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는 학습의 장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훼기술이 발달한 유럽의 전문가들도 ‘초빙’하여 교육을 하고, 잘 조성된 외국의 선진지를 견학해 견문도 넓히는 것이 꽃의 도시가 좀 더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네마다 테마’별로 특색을 나타내는 꽃동산이 고양시 꽃으로 다양하게 조성된다면 이것 또한 꽃의 도시에 어울리는 유명한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보여주는 전시회보다는 생산자가 함께 참여하고, 소비자가 체험하는 꽃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분명히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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