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잉카 문명에서 발효한 전통의상을 한눈에중남미 문화원 5월 한달간 중남미 전통의상·직물전 개최사진설명 1. 멕시코 : 멕시코 벽걸이 모직물2. 칠레 : 폰초 와 모자, 가죽 철제 마구 등을 포함한 칠레의 전통의상 3. 허리띠 : 멕시코 전통의상과 벽걸이용 허리띠 직물 4. 페루 : 페루 의인여상 5. 위삘 : 마야의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위삘 6. 털실 : 멕시코 털실그림 고양시에서 멕시코 아즈텍, 페루 잉카, 유카탄 반도의 마야 등 미주대륙 선주민 문명권에서 사용된 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중남미문화원은 2008년 특별기획사업으로 5월 한 달 동안 미술관 1층과 지하 1층에서‘중남미 전통의상·직물전’을 개최한다. 1993년 중남미문화원 설립이후 15년간 매년 1∼2회 개회하는 개성있는 현대 중남미 작가들의 회화 조각전과 달리 이번에 갖는 기획전은 중남미의 대표적 전통의상과 직물-편물로 짜여진 장식미술품들로 현지 수집가들가들로부터 반입돼 인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 이번 전시에는 직물로 달리 만들어 입는 마야의상 중 대표적 여성의상인 위삘, 파나마 선주민인 쿠나인디오의 수공예 자수작품이자 인디오 민속예술로 손꼽히는 몰라 등 총 5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복형 원장은 “중남미의 전통 토기, 석기, 건축물은 물론 직물도 뛰어난 미술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금도 현지에서 통용되는 전통의상과 직물을 통해 스페인 정복이 시작된 5세기 전에 꽃피웠던 아스텍, 마야, 잉카문화를 체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이번 전시는 나눔의 문화 전도사이며 문화원 설립자인 아내 홍갑표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로서 일부 중남미 공관의 협찬과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등으로 가능하였다”고 밟혔다. 이번에 전시된 의상 중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사바도르 등을 포함하는 마야문명의 의상은 각기 그 색깔, 천의 바탕, 무늬, 레이스 등이 화려하여 관람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마야의상의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늘날 약 2000여개에 달하는 마야부락에서 325종의 각기 다른 색깔과 디자인의 직물로 부락마다 조금씩 다른 의상을 입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의 의상은 곧 이들이 살고 있는 부락과 부족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야 여인들이 입은 위삘 마야 의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블라우스라 할 수 있는 위삘(HUIPIL)인데, 이것은 반팔로서 중앙에 머리구멍이 있다. 마야 여인들은 평생동안 서너벌의 위삘만을 입고 산다고 한다. 따라서 편하고 질겨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보통 태양과 동물(새와 사슴 등) 그리고 각종 꽃들의 무뉘가 들어가고 자주 기하학적인 디자인도 볼 수 있다. 스페인 정복시대 훨씬 이전부터 현재까지 위삘은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미일원 원주민 여성들의 의상중에 가장 흔한 옷이었다. 위삘은 직사각형의 원단을 반으로 접어 목이 나오도록 구멍을 내고 양쪽 겨드랑이 부분에 트임을 두고, 트임 아래는 꿰메놓은 형태로 하나의 원단으로 되어 있는 것과 2∼3개를 이어서 만든 것 등이 있다. 원단은 베틀에서 나온 그대로 tkdydd하게 되는데 자르는 공정 없이 옷이 몸메 맞게 직조한다. 이런 옷을 ‘가공하지 않은 원피스’라고 한다. 기본적인 위삘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허리까지만 닿는 것부터 발목을 덮는 것까지 다양한 길이와 모양들이 있다. 고전 위삘은 길이보다 넓이가 더 크지만 근래에는 넓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아주 긴 위삘은 원피스로 입으며 일반적으로 치마 아니면 벨트 있는 치마를 같이 입기도 한다. 보편적으로 치마 밖으로 널어뜨려서 입지만 종종 허리에 조여 입기도 하고 치마 속에 넣어 블라우스처럼 입기도 한다. 칠레의 전통의상 폰초 칠레의 전통의상은 다른 지방보다 서구적이기는 하나 인디오풍의 자수가 곁들여진 목둘레 외투, 머리덮개 등 특색있는 전통의상이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칠레의 남녀 전통의상은 폰초(Poncho)와 모자, 가죽 철제 마구 등을 포함한 것이다. 멕시코나 과테말라보다 인디오 인구가 적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국가들의 전통의상은 서구적이고 색깔도 단순한 편이다. 폰초는 칠레 뿐만이 아닌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지대,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의 국가의 인디언들이 입던 망토형의 겉옷으로 털실이나 남미에서 서식하는 염소과의 동물인 라마(Llama)의 털가죽으로 탄 모포의 한가운데에 머리를 내놓을 구멍을 낸 덧옷을 뜻한다. 겉옷을 입고, 그 위에 두터운 바람막이 또는 방수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방한효과가 매우 좋아 현재에는 등산 또는 병사용 레인코트 등으로도 이용되는데, 기능도 만점이지만 기하학적인 무늬에 어우러진 남미 특유의 색감이 독특하다. 쿠나 인디오들의 전통예술 몰라 쿠나 인디언의 여성들이 그들의 블라우스 앞뒤에 강렬한 색채의 천을 몇장씩 겹쳐서 만들고 싶은 모양을 오려낸후 리버스 아플리케의 기법(reverse applique-천을 여러장 겹쳐 위에서 아래로 천에 구멍을 내어서 감치는 방법)으로 공그르기(실땀이 겉으로 나오지 않게 속으로 떠서 꿰매는 바느질법)를 하였는데 이것을 몰라(Mola)라고 한다.1920년경 알려지기 시작한 몰라는 쿠나 전통디자인과 외부 이문화영향이 섞인 디자인으로 나눠진다. 원래 쿠나종교(태양신숭배) 주변 자연환경 영향의 전통 디자인이 2차 대전후 특히 파나마 운하지대를 통하는 외부 문화의 영향으로 현대 미술적 디자인이 섞여지기 시작한다. 쿠나 인디오들은 일단 몰라를 만든 후 이를 상하, 좌우로 둘러보며 마음에 들때까지 작품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색깔, 모양 등을 조정하여 완성시킨다. 어려서부터 어른들의 몰라 제작과정을 보고 익혀온 쿠나 소녀들은 보통 7세 때부터 수를 배우기 시작해서 결혼기까지는 숙련된 몰라 작가로 성장한다. 원시적이고 신비로운 전통을 기하학적 미학과 결합하여 어제의 단순한 전통의상으로부터 오늘날 현대 미술적 가치를 지니게 된 몰라는 근래 선진 패션 창작의 모델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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