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센터 화재에도 무신경

연말, 손님이 몰린 대형 할인매장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는 데도 매장내에 직원들과 손님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화재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오후 1시 40분경에 덕양구 화정동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인 ‘월마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월마트 옥상에 설치된 4개의 ‘쿨링타워’ 중 한곳에서 발생해 인접해 있던 중형 2기와 소형 1기를 모두 태우고 30분만에 진화됐다.

처음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자 신고를 받은 경찰에서는 우선 인근 도로의 차량과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인근 고양소방서와 파출소에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건물 소방시설을 이용해 재빨리 불길을 잡아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진압 정리가 채 마무리되지 않고 연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1층과 지하 매장에서는 화재에는 아랑곳없는 손님들이 한가롭게 쇼핑을 하고 있어 건물 밖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경찰관·소방대원들과 묘한 대조를 보였다. 매장 이곳저곳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한 직원은 “화재가 난 지점이 옥상이고 중간에는 모든 주차장 시설이기 때문에 매장까지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경찰은 이날 화재를 쿨링타워 한곳에서 작업을 한 직후 발생해 열선과열이나 작업중 부주의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쿨링타워는 대형건물에서 여름철 에어컨시설과 겨울철 냉동,냉장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전달하기 위해 옥상에 설치하는 시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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