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석 고양시의회 의원

정당공천제로 실시된 제5대 지방의회는 기대와 염려를 함께 받고 있다. 책임정치라는 순기능적 의미보다는 기초의회까지 중앙의 정치적 논리가 적용되고 생활정치의 근간인 기초의회 고유영역이 침해되고 훼손되는 역기능의 논리가 부각되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으로 힘들었던 전반기 2년이 지나고 있다. 이러한 염려는 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여실히 나타났다.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하부조직으로 바닥 표심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였고 각 정당과 후보는 공천이라는 무기를 통해 손쉽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이러한 지방정치의 포괄적 문제를 뒤로하고 지난 전반기의 의정활동을 뒤돌아보면 좀 더 세심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게 대처했던 의정활동으로 인해 아쉬움이 많은 2년이었다.
첫째, 주민의 대표기능으로 주민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했는가. 우리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 가는 노력은 충분했나. 쌍방향의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의사전달이 아니었나 반성한다. 소통이 되려면 서로 마음이 통해야한다.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파트너십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둘째, 의결기능인 조례안, 예산안 등의 의결에 있어 공정성과 미래 지향성 그리고 고양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부합되는가, 혹여 일부 집단의 득실과 연관되어 있지 않은가 세심한 검토와 연구가 있어야 하는데 많은 부분에 노력과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셋째, 집행기관의 견제와 감시기능 또한 중요한 기능이다. 행정감사를 통해 집행부 업무의 효율성과 예산집행의 적절성 그리고 민원의 공정성 등을 철저하게 확인했는지, 현장 확인을 통한 지적으로 행정감사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 했는지 반성한다.
후반기 2년은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고 싶다. 주민과 더 가까이 마음을 열고 소통할 것이다. 의사전달만이 아닌 주민의 희망을 읽어내고 함께 꿈을 꿀 것이다. 그 꿈의 실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찾아내고, 지역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네트워크화 하여 주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지역발전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자료수집과 벤치마킹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의원 한사람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함에 있어 철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 할 것이다. 이는 지적의 적절성을 높여 집행부와 선의의 긴장감을 조성하고자 함이다. 주민의 민원에 대해서는 성격에 따라 조정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왜곡되거나 서로의 양보와 타협이 필요한 경우 일방적인 주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민원의 적절성을 가려 설득과 화합의 성숙한 시민문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는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넘어 상생의 기능으로 발전하는 지역사회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이다.
의원에게는 고유의 의무와 권한이 있다. 시정질문이나 자료요구권 등의 권한을 십분 발휘하여 시정의 방향설정과 집행에 주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며 관련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공부하는 의원으로, 주민과 마음이 통하는 의원으로, 서로 상생하는 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제5기 고양시의회 전반기 2년의 시간은 아쉬워도 다시 돌아갈 수 없듯이 후반기 2년은 보람있는 의정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각오를 다짐한다. 

/ 윤용석 고양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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