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희망을, 아이들에게 꿈을 심는 신문

▲ 이영아 고양신문 발행인

창간19주년을 맞이하며

고양신문이 19살이 됐습니다. 첫 걸음마부터 청년이 되기까지 숱한 고비들이 있었지만 넘어지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신문’이라는 울타리로 감싸주시면서 묵묵하게 고양신문을 지켜주신 독자님들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창간 19주년은 내년 2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주년까지 이루어야 할 일과 20주년을 계기로 시작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줄줄이 떠오릅니다. 고양신문의 창간 20년은 한국 지역신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입니다. 지방소도시가 아닌 대도시에서 지역신문이 올곧게 서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주목할 만 한 일입니다. 과거의 부족했던 모든 것들을 성장을 위한 진통이라 여기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20살의 고비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주제는 ‘변화’입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기위한 변화. 고양신문은 변화의 우선순위를 고양신문과 지역사회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지점에 두고자 합니다. 바로 교육 입니다. 교육이 변하고 학교가 변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고양신문과 지역사회의 가장 우선적이며 절실한 요구입니다.

고양신문은 교육의 근원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육,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고양신문은 이를 위해 고양의 모든 학교들을 한 번씩 자세히 조명하는 ‘꿈을 심어주는 학교만들기’ 특별기획을 시작합니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더 이상 부정과 비판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작은 희망이라도 움켜쥐고 희망을, 가능성을 키우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학교 안에서 움트는 새로운 변화들을 소중하게 보도하며 이 변화가 점차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획을 시작합니다. 

 ‘꿈을 심어주는 학교만들기’ 특별기획은 초등학교만 2년 정도 걸리는 장기기획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마치려면 족히 4년은 걸릴 것입니다. 긴 호흡으로, 성실하게 학교를 조명하겠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사가 있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용감한 아이들이 있다면 큰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아이들 저마다의 개성과 자유, 능력을 존중하며 대학을 넘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진정한 학교의 모델을 찾겠습니다.

고양신문은 지난 19년 동안 고양의 역사를 기록해 왔습니다. 때로는 기록에 머물지 않고 역사를 지키고 또 바꾸는 주도적인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5000년 전 볍씨를 발굴하고, 일산신도시 밤가시초가를 지켜내고, 원당역사를 유치하고 ... 고양신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의 순간순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고양신문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갈 것입니다. 학교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고양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은 고양도신문은 물론 지역사회, 나아가 나라의 미래에 희망을 심는 일입니다. 나라 탓도 정치 탓도 이제 무력하게만 느껴집니다. 지역에서 마을에서 대안을 스스로 찾아가는 일이 더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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