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
신년이 되면 필자에게도 자신의 신년운수를 물어보러 오는 사람이 간혹 있다. 한복을 평상복으로 입고 수염까지 기른 행색이 그들에게 신년운수를 물어보러 오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귀찮은 마음이 앞서지만 ‘철학관과 서당을 구별하지 못하는 그들을 탓하여 무엇하랴’는 생각에서 그 차이점을 설명해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운수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것은 복을 받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간절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복을 받고 싶으면 복 받는 방법에 대해 물어 볼 것이지 왜 운수만 묻느냐 하는 점이다.
올 신년에 혹 복 받는 법에 대해 묻는 훌륭한 이가 있다면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에서 복으로 갚아준다(爲善者天報之以福)”『明心寶鑑』<繼善篇>는 비결을 말해주고 싶다.
<김백호·회산서당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