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당시 고양시는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1억8천여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기본 계획 설계를 끝냈었다. 설계는 현상공모로 (주)진양이 선정됐다.

문화의 거리는 정발산과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미관광장을 중심으로 들어서게 되며 건물1층의 폭3m는 의무적으로 공개공간으로 꾸미고 3, 4층의 저층으로 층고를 제한했다. 또 상업적 기능 외에 전시, 문화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상공모 당시 이러한 점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당시 진양은 중심상업 기능을 담당하기 위한 전문 상가와 다국적 상품 판매 상가, 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첨단 게임 파크와 갤러리, 외국 유명 외식업체, 이벤트 공간과 시각통로를 포함하는 설계도면을 내놓았다.

(주)환경창조가 투자자들을 모아 부지매입과 사업시행을 맡고 최우수작인 진양의 설계도면으로 풍물의 거리는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환경창조의 부도로 풍물의 거리는 무산됐다.

당시 환경창조는 100여명의 투자자들을 모아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에 나섰었다. 고양시로부터 건축허가까지 받았으나 경제위기로 토지대금 분할 납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자 토지공사는 계약을 파기했고 환경창조는 계약금으로 납부한 40억여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결국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13여억원을 손해보게 됐고 공동 대책위를 꾸려 지금까지 관련 기관에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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