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개발정보 "아는 것이 없다" 불만

▲ 덕은동 주민들은 지난 23일 고양시청 내 문예회관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며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덕원동 일원 118만 5113㎡에 진행될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이 해당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23일 열리기로 예정됐던 덕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해당지역인 덕은동 주민들의 농성으로 무산됐다. 덕은동 원주민 25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고양시청 내 문예회관 1층 로비를 점거한 채 4시간 가량 농성을 벌이며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이들은 ‘토지공사 강제수용 누굴 위한 개발인가’‘요식행위 공청회를 덕양주민 반대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청직원들과 대치하며 시장면담 등을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는 시행사인 토지개발공사 측의 도시개발구역 지정목적, 시행사에 관한 사항, 사업의 시행방식 및 사업기간, 개발의 목표, 개략적 개발구상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주민 대표자의 의견을 개진을 하는 자리였다.

주민 대책위는 공청회 반대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주민들이 개발정보를 요구했지만 시와 토공은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은 채 대화없이 있다가 불쑥 공청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개발이 결정된 상태에서 공청회는 법 절차상의 요식 행위이며 공청회를 열게 되면 시와 토공이 의도한 개발사업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의 도시 계획과 직원은 덕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주거단지가 주목적이 아니라 미디어벨리 조성을 위한 개발 비중이 크다”며 “이 같은 정보를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공청회다. 주민들에 의해 공청회가 또 다시 무산될 경우 아예 공청회가 생략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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