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측정치 높아

 버스 중앙차로제가 실시된 후 고양시 버스정류장 주변의 오염도가 더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7일 동안 마두역 상·하행, 주엽역 상·하행, 행신초앞 하행 등 총 5개 지점의 버스정류장에서 휘발성유기화학물을 측정할 결과, 버스 중앙차로제 실시 전보다 실시 후의 오염도가 더 높아졌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버스 중앙차로제를 실시하고 있는 도로를 중심에서 벤젠, 톨루엔 등 10개 항목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을 측정한 것으로, 이 측정 수치를 중앙차로제가 실시되기 전인 2006년 자료와 비교하여 분석했다.

이번 측정에서 드러난 5개 지점 평균 휘발성유기화합물질 검출량은, 벤젠 0.83ppb, 톨루엔 6.49ppb, 클로로벤젠 0.64ppb, 에틸벤젠 0.63ppb, m,p-자이렌 0.50ppb, 스티렌 0.74ppb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벤젠 0.48ppb, 톨루엔 4.99ppb, m,p-자이렌 0.39ppb, 스틸렌 1.02ppb, 클로로벤젠 0.27ppb, 에틸벤젠 0.53ppb가 검출됐던 2006년 동일 5곳 평균과 비교해봤을 때,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스틸렌의 평균 검출량은 2006년 평균 검출량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또 위의 6개 항목 외에 o-자이렌, 1,2-디클로로벤젠, 1,3-디클로로벤젠, 1,4-디클로로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벤젠은 일급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유기화합물로 행신초역 하행지점에서 가장 높은 0.97ppb가 검출되었다. 이는 일본의 대기환경기준인 연간평균 벤젠 농도 0.94ppb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또한 마두역 하행지점을 제외한 다른 지점에서는 2006년보다 1.9배에서 2.2배가 높은 0.76ppb ~ 0.91ppb의 농도가 검출되었다.

톨루엔은 중추신경계 장애물질로 마두역 상행지점에서 8.41ppb로 가장 높은 농도가 검출됐다. 이는 지난 2006년의 같은 지역 결과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상하행 정류장이 멀리 떨어져있고 중앙에 가로수가 있었던 이전에 비해 현재의 버스 승객들이 오염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논평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