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종성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에서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겉으로는 동북아의 평화를 말하면서 뒤로는 전범국가로서 제국주의의 침략적 만행으로 총칼 없는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도 같다.

독도 수호에 대해 그동안 정부는 ‘우리 땅인데 왜 일일이 대응하느냐’는 소극적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로 우리 정부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화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정부보다는 독도를 사랑하는 여러 민간단체에서 독도수호를 위한 적극적인 영토지킴이 활동을 해 온 게 사실이다. 필자가 회원으로 있는 독도수호대나 회장으로 있는 독도사랑회도 독도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독도사랑회에서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2004, 2005년 두 번에 걸쳐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수영으로 종단하는 행사를 한 바 있다. 또 죽음을 무릅쓰고 독도해엽을 종단함으로써 민족의 강인함과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도 했다.

그 때 정부는 독도지킴이 활동에 제약을 하기도 했다. 당시 외교통상부에서는 일본과의 외교상마찰을 우려해 독도 입도 후 낭독 하기로 한 결의문을 제지당했고, 수영종단을 기네스북에 올리려고 예산을 요청한바 있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

물론 독도를 사랑하는 많은 단체에서 지원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당시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일본이 간헐적으로 독도영유권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독도를 국제사회에 분쟁지역으로 선포해 유엔의 국제사법재판소로 갈려는 의도가 있다 그동안 일본은 매년3억 엔의 예산을 드려 국제사회에 독도가 자국영토임을 홍보 하고 있다. 그만큼 독도는 군사적·경제적 가치가 엄청나다.

며칠 전 미국의회 도서관이 주제어 목록에서 독도를 섬이 아닌 암석으로 변경하여 ‘한국의 섬’을 폐지하고 ‘일본의 섬’이란 항목을 만들려다 동아시아 도서관 한국학책임자의 노력으로 미 의회 도서관의 주제어변경이 보류된바 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약 소홀히 대처하였다면 독도가 ‘국제분쟁지역’이라는 일본의 의도에 휘말려 한국의 실효적 지배권마저 침해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 뻔했다. 이제 정부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국제사회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더 정부에 촉구한다면 치안을 담당하는 해경이 독도를 지킬 것이 아니라 영토방어를 목적으로 해병대가 민족혼이 서려있는 아름다운 섬 독도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일본의 망언으로 지금은 온 나라가 흥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면 관심에서 멀어지는 냄비근성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 길종성 고양시의 의원, 독도사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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