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대도시협의회 간담회서 밝혀

인사 자율권을 주장한 강현석 시장을 비롯한 대도시 시장들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는 전국 대도시협의회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간담회가 열렸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시장들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지난 6월 인사 자율권을 요구하며 구청장 등 경기도 인사로 채워지는 일부 자리 때문에 인사 적체 발생이 심각하다고 밝혀왔다.

현행 지방자치법에는 시·군 지방자치단체장이 구청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수원 권선구, 고양 일산동구, 부천 소사구, 안양 동안구, 안산 상록구, 용인 처인구 등의 구청장 자리가 실제로는 경기도 인사로 임명돼 온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군에서는 경기도와 달리 진급이 늦는 경우가 발생해 오래 전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다. 강 시장은 지난 6월 대도시협의회에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 시장은 김문수 지사와의 간담회 이후 고양시 간부회의에서 “지사께서 앞으로 인사 자율권이 실질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종 사업에 대해서 시·군에 대한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앞으로 경기도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인사 자율권이 시행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산동구청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완료되는데 이 때 경기도가 또 다시 ‘교류 인사’라는 명목으로 일산동구청장 자리에 경기도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다면 자체 심사를 통해 일산동구청장을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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