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 이런 대우 억울하다

5월 21일이면 성년의 날이다. 요사이 ‘성년 취급’이야 들쭉날쭉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어른’임을 느끼는 순간을 언제일까?
청소년들은 어른 취급당해서 억울하단다. 또한 애 취급당해서도 억울하다. 청소년미래신문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어른이 된다는 것과 술을 먹을 권리를 가진다는 게 동일시되고 있다. 결국 청소년들에게 어른이란 ‘술마시는 인간(?)’을 의미하는 걸까.


청소년이 생각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것
·법적으로 술집 등 유흥업소를 출입할 수 있도록 인정받는 것
·엉큼해지는 것, 나이 먹으면서 영악해지는 것
·삶의 이치를 깨닫는 것
·기대서 울지 못하고 스스로 삭히는 것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독립하는 것
·경제적 능력이 생기는 것
·혼자 되는 것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깨닫는 것
·진하고, 빨간 립스틱이 잘 어울릴 때 그때가 어른이다
·노래방, 게임방을 24시간 출입할 수 있는 신분
·사회와 타협할 줄 아는 인간이 되는 것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버릇이 생기는 것
·술 먹을 권리가 생기는 것
·꿈을 펼칠 기회가 생기는 것


청소년들이 애 취급당해 기분 나빴을 때

·여기는 게임방, 지금은 10시가 넘은 시각. “야! 10시 넘었어! 나가”에휴… 오늘은 그냥 넘어가나 했더니.
·“저 고등학생 맞아요” “어디서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이마에 ‘나 중학생’이라고 써있구만”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보러갔는데 중학생 취급받고 못 보던 그 날.
·“쪼끄만 게 지금 몇 시인데 아직까지 밖에 있어?! 당장 집에 오지 못해?”
통금시간 맞춰 집에 들어와야 하는 설움,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
·오랜만에 뵙는 친척 분, 나의 그 곳을 만지시며 “요놈 많이도 컸네. 그래, 니가 초등학교 몇 학년이지?” 나? 중학교 3학년, 나두 다 컸다고요. 제발 참아주세요.
·버스를 탔는데 “초등학생이냐?”고 물어보는 아저씨. 아! 요금을 덜 낼 것인가, 신분을 밝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청소년들이 어른 취급당해 억울했을 때

·미용실 가서 학생커트 얼마냐고 물었더니, “아저씨, 학생커트는 왜 물어보세요?”
·길 가는데 “저기요, 불 좀 빌립시다”하며 넌지시 말 건네는 아저씨…
·영화보러 가서 5000원 냈더니 확 째려보며 “얼굴만 봐도 압니다!! 빨리빨리 1000원 더 내세요, 아저씨.” 야속한 매표소 누나.
·평소처럼 배 깔고 누워 만화보고 있었다. 엄마 왈, “말만한 처녀가 맨날 만화만 보면 어쩌자는 거야!”
·용돈 올려달라고 말했다. “아니, 다 큰애가 부모님한테 용돈이나 받으려고 하면 안돼지! 가서 아르바이트 할 나이 됐잖니?” 세상에, 내가 돈 벌러 간다니까 학생이 공부나 하지 무슨 돈이냐고 하실 땐 언제구,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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