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동 '평양초계탕'

▲ /평양초계탕 전경. 사진 한진수 부장

닭과 육수를 차갑게 식혀 살코기를 찢고, 거기에 여러 가지 야체와 메밀면을 넣고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음식. 언뜻 들으면 퓨전요리인가 싶지만, 사실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궁중음식 ‘초계탕’이야기다.
‘닭 요리’하면 뜨거운 삼계탕이나 기름에 튀긴 치킨이 익숙하다. 그러나 시원하면서도 단백하게 즐길 수 있는 초계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름에는 물론 겨울에도 초계탕을 찾을 정도로 맛난 우리 음식이다. 초계탕은 이북의 고급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철원, 연천, 동두천 등지에서 발달했다.

때문에 도내동에 자리한 ‘평양초계탕’(사장 이동원)은 고양의 몇 안 되는 초계탕집 중 하나다. 작년 4월에 오픈 했지만 이미 입소문이 자자해 이번 여름동안, 특히 복날에는 한 두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허다했단다. ‘평양초계탕’의 이러한 인기 비결은 이동원 사장인 평양초계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7개월 동안 철원에 있는 초계탕 고수에게 그 비법을 전수 받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또 있다. 신선하고 다양한 야채를 쓴 다는 것, 철원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닭을 재료로 쓴다는 점,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그 몫을 톡톡히 한다. 초계탕을 시키면 부가메뉴로 따라오는 기름기를 쏙 뺀 닭날개, 감자전, 메밀국수 등이 무한리필 되는 넉넉한 인심도 빠질 수 없다.

특히 ‘평양초계탕’은 벚나무와 단풍나무 등이 둘러져있는 잔디가 좋은 큼직한 정원이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그만이다. 아이들은 정원에 풀어놓은 오리, 닭, 그리고 토끼 등은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을 자연체험학습장인 셈이기 때문.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원하고 단백한 초계탕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보신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메뉴 초계탕 4인 기준 4만5000원 2인 기준 2만7000원, 평양막국수 6000원, 닭한마리 1만5000원 | 주차시설 50대 이상 | 규모 140석 | 찾아가는길 원당역에서 서오능 방향으로 500m 직직하다 우회전해서 도내동 방향으로 1㎞ 직진 | 문의 010-2311-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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