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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붙여서 ‘재미’ 만드는 동화책
백화점에서 아빠를 잃어버렸다.
아빠의 양복과 모자, 넥타이, 구두를 발견. “아! 찾았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아빠와 비슷한 옷차림의 다른 아저씨다.

여러 가지 장치가 들어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온다. 이 장치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단순한 흥미 유발을 위한 것인지 내용이나 상황에 꼭 있어야 하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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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아빠는 미아’는 오려진 부분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책의 일부분을 오려내 아빠의 옷차림과 똑같은 사람을 배치한다. 그러나…. 당황해 하는 아이. 오려낸 부분의 숨은 그림 모두 재미있다. 오려 낸 부분은 앞장면과 뒷장면이 같은 장소이지만 전혀 다른 상황을 보여준다. 아이는 아빠를 찾아 헤맨다. 백화점 여기 저기와 화장실까지.

아이는 아빠를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트에서 찾아낸다. 위기감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 ‘못찾으면 어쩌지’하는 조급한 마음을 동화책 속의 아이와 읽는 아이가 같이 느낀다. 이 긴장감을 도와주는 게 오려낸 부분. 고미 타로가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렸다. 옮긴이 이종화.

화면의 한부분을 오려내 이야기를 엮어가려면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또한 오려낸 부분이 다음 장면의 힌트로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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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동물원’도 이런 효과를 이용한 책. 여러 가지 도형으로 호랑이, 쥐, 여우 들을 형상화했다. 원과 정사각형, 삼각형을 색색으로 겹치면서 만들어낸 동물들은 참 기발하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세가지 도형으로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 다음 장면에는 두 가지 도형이 겹쳐지면서 또 다른 동물이 나오고…. 동화책에 사용된 도형의 이름과 색채의 이름, 그것을 이용해 만든 동물들을 책 뒷부분에서 다시 만난다.

이 책은 뒷장부터 읽어도 재미가 색다르다. 시공주니어에서 만들었다. 로이스 엘러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문정윤 옮김.

<탁정은·어린이도서연구회 그림책 모임 ⓒ좋은엄마>
 

김인아  kimina@koy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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