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중 꽃전시관에서

전세계 어린이와 우리나라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술제가 월드컵 기간 중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방정환재단(02-3775-1500)은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42일간 ‘어린이를 위한 월드컵 미술대제전’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3부로 나눠 △1부 그림으로 부르는 노래들(세계의 민요·한국 동요·한국가요) △2부 합죽선에 담긴 한국 미술전 △3부 평화를 그리는 지구촌 아이들 전으로 진행된다. 이 중 1부 그림으로 부르는 한국동요전과 3부 평화를 그리는 지구촌 아이들전은 작품을 공모한다.

◆그림으로 부르는 노래들=‘세계의 민요전’‘한국 동요전’‘대한민국 가요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동요전은 우리 나라 동요 100곡을 한국미술작가 100명과 어린이 500명의 그림을 전시한다. 어린이 500명의 작품은 다음달부터 공모전으로 접수받는다. ‘오빠생각’‘노을’‘반달’ 등 선곡된 동요는 홈페이지(www.artworldcup.com)에 개시하고 있으며 그 중 한 작품은 선정해 그림을 공모하면 된다. 가요전은 god의 ‘어머님께’, 이동원의 ‘향수’ 등 가요 100곡이 그림으로 그려져 전시된다

◆합죽선에 담긴 한국 미술전=우리 민족의 선비정신과 독창적인 공예기법이 전승돼 오는 합죽선 부채에 담긴 한국화의 멋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1998년 1월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화 126인 부채그림전’을 기획한 임전회화관장 이일영씨가 이번에도 기획을 맡았다. 월드컵 주최국으로써 우리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작가들의 한국적 예술혼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평화를 그리는 지구촌 아이들=월드컵 지역예선 참가국 100명, 우리 나라 1천명의 어린이에게 평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공모한다. 이 공모전도 동요전과 마찬가지로 2월부터 접수받으며 평화와 관련된 그림이면 된다.

이번 행사는 연인원 2천여명의 국내외 작가와 어린이가 참여해 치르는 대규모 국제 예술행사로 어린이들에게는 무료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또 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한민국 문화상품 대제전’도 함께 기획하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 교육부,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국정홍보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928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일제치하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세계아동미술전람회’를 기획했던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방정환재단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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