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액 부담키로 … 일부 구간 교량으로 연결

시는 인천국제공항철도(이하 공항철도)에 역사 기초부를 마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한 구간 중 일부는 교량으로 연결, 마을 간 단절을 다소 완화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공항철도 역사 설치 및 지하화 요구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현천동(대덕동)의 문제가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린 셈이다.

공항철도 역사 기초부를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21억 원. 경기도지원 및 공항철도주식회사와 부담 분배를 고려했던 고양시는, 결국 이러한 검토가 여의치 않아 전액 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기초부 설치는 승강시설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해 놓는 것으로 고양시는 이 곳에 라멘교량을 검토 중이다.
대신 주민들이 지하화를 요구하던 구간 중 220m 가량을 현재의 노면설치에서 교량설치로 변경하며 드는 추가비용 83억은 공항철도주식회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러한 교량설치 결정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경제적·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어 내린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역사가 설치되는 것은 아니다. 고양시 고낙군 담당은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2회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실시됐으나, 현재 수요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1일 수요가 1만5000명은 나와야 가능하다”고 전하며 “기초부가 마련되면 삼송신도시 건설과 함께 삼송과 원당 사이 원흥역이 추가로 가능한 것처럼 이후, 수요가 발생할 때 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항철도는 2011년 말 준공, 201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최종 결론에 대해 현천동 주민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입장이다. 시정질문을 통해 공항철도역사 문제를 거론했던 김 홍 의원도 이번 시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고양을 경유하며 고양에 역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택지개발 및 브로멕스 등 지역개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역사가 건립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천동(대덕동) 주민들은 제2자유로 노선에 대해 주공을 상대로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청구소송을 내놓은 상태. 이에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며 지난 8일 수원지법에서 현장답사를 다녀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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