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 현재 약 1만 종의 원예 품종이 있는 장미는 재배역사 또한 오래되었다. 오랜 교배의 역사 중에서 가장 큰 공로자는 나폴레옹의 황후 조세핀이다. 19세기 초반 그녀는 파리 교외의 궁전에 세계에 있는 장미를 수집하여 인공 교배를 실시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1년에 한번 피던 장미가 중국 등 아시아 원종이 유럽으로 전해져 개량을 거듭한 결과, 19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사계절 피는 품종이 등장하게 되었다.
꽃 색은 최초의 빨강, 핑크, 흰색의 3가지였으나, 거듭된 육종의 결과로 20세기 초에 노란색, 오렌지색이 등장하였다.

장미는 고양에서 많이 가꾸어지는 것으로 고양시를 상징하고 있다. 장미꽃의 다양함은 무궁한 지혜를 가진 시민상을 나타내며, 사계절 아름다운 전원도시를 표현하므로 시화로 정하였다고 한다.
호수공원 장미원은 97년 고양 세계 꽃 박람회 때, 독일 등 6개국의 품종별 우량품을 선발하여 ‘꽃과 인간의 만남의 장’이 되도록 골드바니(Gold Buny) 외 51개 품종의 장미 1만 본이 식재되었다.
그런데 ‘10여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품종이 단종 되고 찔레에 접을 붙인 관계로, 다시 찔레로 순이 나오게 되어’ 이번 봄에 새로운 품종으로 교체를 하였다고 한다.
처음 식재했을 때 꽃을 한번 피우고, 씨방이 맺기 전 2차 전정을 하고 지금 개화를 하여서 장미원에는 다양한 빛깔의 장미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공원 관리소 이윤준 씨는 “장미원 옆 코스모스가 식재된 곳도 장미가 심어지고 잔디밭은 소형분수 및 쉼터가 이번 연말까지 조성된다”고 했다.
이제 꽉 막히는 도로를 뚫고서 장미 보러 에버랜드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년이면 지금보다 10배나 좋아지는 호수공원 장미원의 장미와 시원한 분수가 우리들을 반길 것이다. 이번 주말 가족들의 손을 꼬옥 잡고서 장미꽃이 한창인 장미원에서 여름의 끝자락을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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