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재정난·노선 변경 어려움 고질적

시민들이 우선 생각하는 노선의 선택과 양보 필요

일반버스의 노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는 으레 마을버스가 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마을버스. 지난 983호에서는 고양시 관내 마을버스 운영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호에서는 마을버스의 운영상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해 본다. / 심송학 전문기자
 
마을버스처럼 운영되는 회사는 ‘과세 면제 대상’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을버스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대중교통의 보완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양시 관내의 일반버스 댓수가 412대로서 35개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을버스는 239대 61개 노선을 커버해주는 명실상부한 고양시의 대중교통이다. 다만 마을버스는 대형 사업체가 아닌 소규모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 특성이다.

2007년 고양시가 발주한 용역사업의 결과에서도 고양시의 마을버스는 기존 노선의 운영만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적자 운영에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개선을 하겠다는 생각의 발상은 사실 어려운 부분이다.

이렇듯 마을버스가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대부분이 소형 업체로서 차량을 적게는 2대~평균 11대 정도 운영하고 있고 차고지 또한 19업체 중 13곳이 없는 등 열악한 환경에 있다는 것 ▲후발주자인 경우, 소위 황금 노선을 가져갈 수 있는 노선의 조정은 불가피 하며 민원의 해결 또는 택지지구처럼 인구의 유입으로 인한 교통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으로 주로 이용이 되고 있다는 점 ▲고양시 마을버스의 운영 합리화 및 노선 변경의 제안을 하여도 기존 운영회사와 중복이거나 주관하는 시에서도 쉽게 해결을 하지 못하는 중재와 해결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유류 가격의 증가 및 유류세 환급에 대한 보조금 인하가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경영악화로 이어진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마을버스 운영상의 고질적 문제는 곧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 우선 시민들은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를 타면 직선으로 운행하는 것이 아닌 지역을 전부 순회하면서 운행되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때문에 10분 거리를 30분에 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교통 체증의 유발 및 환경 악화로 이어지며, 차고지 부족은 도시 미관은 물론 차량의 정체와 경적을 울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도시의 이미지를 반감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마을버스의 경영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 가격은 매일 상승하고 있고, 고양시가 추진하는 자전거 도시 만들기는 가뜩이나 어려운 마을버스의 경영 환경을 점점 악화를 가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고양시와 마을버스 사업자 간 새로운 방향과 새로운 개선을 통하여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정책과 의사 결정이 시급하다. 즉 사업의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노선의 선택보다 시민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노선의 선택과 양보는 고양 시민들을 사랑하고 사랑 받는 첫 걸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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