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30분 대 … 한강하구 파괴 지적도

2005년 킨텍스 개장이후 서울과의 원활한 교통소통의 일환으로 고양시가 고려해온 수상교통수단이 현실성을 얻고 있다.
시는 최근 수상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 한류우드∼킨텍스∼행주산성으로 이어지는 장항천 12.4km 구간을 한강과 연계하는 방안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장항천의 이 구간을 한강과 연계했을 경우 비용편익 분석을 한 결과 분석지표가 1.1이 됐다. 비용에 비해 편익이 더 많이 나올 경우, 즉 편익 총량을 비용 총량으로 나눴을 때 1이 넘을 경우 보통‘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용역 보고서에는 또 장항천을 폭 40m, 수심 2m 이상으로 정비한 뒤, 장항천 끝자락을 행주산성 부근까지 수로를 신설해 연장하고 자유로 하단을 뚫어 한강과 연결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용역 보고서는 행주산성 부근 한강 자유로 연결 지점에 갑문을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하면 킨텍스와 강남을 30분 내에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장항천 구간 수로 신설과 이 수로를 한강을 연계하기 위해 킨텍스 제2전시장, 한류우드, 장항IC, 행주산성 인근 등 4곳에 선착장을 설치해 공원과 수변 레스토랑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국제전시산업팀 관계자는 “한류우드에서 행주산성까지 장항천 수로 확보와 이 수로의 한강 연계는 관광효과가 크고 자유로의 교통수요를 일정정도 책임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나온 용역 보고서는 중간 보고서의 성격으로 2000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이 언제 구체화 될지는 현재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 이 같은 수상교통사업에 대해 고양환경운동연합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이 사업은 경기도의회 의원의 공약인 데다 수상택시를 운행하려면 신곡수중보를 없애야하는데 이것은 한강하구의 환경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