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무, 생성과 소멸,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대립된 상황의 공존은 항상 내가 나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것은 창작 욕구로 이어지고요.”

서양화가 김인순씨의 자신의 작업실에 대한 설명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존재는 무(無)에서, 생성은 소멸에서, 빛은 어둠에서 태어남’을 깨닫는다. 또한 이런 존재에 대한 그녀의 깨달음은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를 갈망한다. 절망보다는 희망이, 울음보다는 웃음이 있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란다.

자신에 대한 성찰로부터 출발한 그녀의 그림은 밝다. 인간과 사물의 양면성을 표현하면서도 밝음을 강조한다. 그래서 증오보다는 사랑의 느낌이 녹아있고, 눈물보다는 웃음의 느낌이 베어나는 것이 김인순씨 작품의 특징이다.

김인순씨는 자신의 사색을 고스란히 담아내 유화작품을 가지고 4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 관훈동 삼정아트스페이스(02-722-9883)에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초대일시는 30일 오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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