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 문촌7사회복지관장

▲ 윤영 / 문촌7사회복지관장

경제위기와 지역복지네트워크


최근 복지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제공에 지역의 복지공급기관은 제약된 복지자원의 극대화와 효율성을 위해 민·민의 네트워크와 주민의 참여를 통한 사회복지운동 전개 등 지역복지의 활성화를 전개하고 있다.

고양시의 복지환경은 어떠한가? 신도시 개발에 의한 갑작스런 도시팽창으로 복지체계가 오랫동안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발전하고 성장한 성남이나 부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체계화되지 않은 복지구조인 게 사실이다. 반면 10여 년 동안 지역의 복지공급기관에 의해 발전한 하드웨어 복지사업은 타 시·군에 비해 앞서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지자체중심의 복지서비스, 주민참여에 의한 복지운동 전개, 민관 지역복지네트워크 활성화 등에는 다소 뒤떨어져 있는 만큼 먼저 민간 사회복지기관의 공급주체들은 이를 반성하고 이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양시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민관의 복지네트워크와 지역복지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 세미나와 워크숍 개최로 복지환경의 능동적 대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정된 복지자원의 효과성과 복지사각지역의 안전망 구축, 복지주체간 복지서비스 중복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역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적 요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협의의 복지계를 넘어서 일반 및 주요인사들을 통해 복지담론 강화, 시민의 복지욕구 충족을 위한 시민단체의 적극적 참여와 복지운동 전개, 사회복지인식의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지역 언론매체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유례가 없는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세계 경제침체 장기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위기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하락 시 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없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줄 튼튼한 사회안전망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복지공급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담보로 한 민간 네트워크를 우선 강화하고 복지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과 민의 협력과 응집력으로 민관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더해야 할 것이다.

복지의 전문성과 수요자에 대한 복지성, 주민의 참여에 의한 영향력과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경제상황과 복지환경 변화의 위기에서 자신감과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복지의 공공성을 훼손시키지 않고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이겨나가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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